20%가까이 차이
[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에 열병합발전소 추가 건설을 추진 중인 인천종합에너지(주)가 배포한 주민설명회 자료의 지난해 열수요량이 기존 회사의 공식자료 보다 20%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종합에너지가 주민들에게 발전소 건설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열수요량을 부풀린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인천종합에너지는 인천시가 지분의 30%를 출자하고 GS에너지(주)가 나머지 지분을 갖고 있는 집단에너지 사업체로 기존 송도 열병합발전소 옆에 추가로 발전소를 건설하려 하고 있다.
인천종합에너지 신규 열병합발전소 건설 주민설명회 자료. |
2일 인천종합에너지의 주민설명회 자료를 보면 지난해(12월 31일 기준) 열수요는 송도국제도시 6만5000세대에 84만5000Gcal와 연수구 원도심 일부를 포함해 모두 8만2000세대에 109만7000Gcal 이다.
그러나 인천종합에너지 회사 홈페이지에는 같은 기간 열수요량은 8만2000세대 수는 같지만 수요량은 93만7000Gcal로 집계돼 있다.
인천종합에너지 관계자는 "회사 홈페이지 열수요량 수치에 오류가 있는거 같다"며 "용역을 통해 만들어진 주민설명회 자료가 맞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했다.
또 인천종합에너지는 주민설명회 자료에서 향후 2036년 송도국제도시의 열수요량이 현재보다 2.1배 늘어난 179만Gcal에 이른다고 예측하면서 열공급시설 확대가 필요하다고 했다.
하지만 이 예측치에는 사실상 개발이 무산된 송도랜드마크시티에 103층 인천타워와 계약도 안된 바이오업체 등을 대형수요처로 반영, 수요량을 추산했다.
인천시민단체와 송도 주민들은 이 같은 주민설명회 자료가 신뢰성을 떨어뜨리고 의혹을 키운다고 지적했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사는 심모(64)씨는 "주민설명회 자료의 수치가 부풀려진게 아닌가 하는 의혹이 든다"면서 "열병합발전소 추가 건설의 찬반여부를 떠나 회사가 공개하는 자료마다 다른 수치와 예측 상황 등이 신뢰성을 떨어뜨린다"고 말했다.
인천종합에너지는 송도에 늘어나는 열에너지 공급을 위해 기존 열병합발전소 옆에 현재 용량의 1.6배에 달하는 발전소 추가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인·허가에 필요한 주민 동의를 얻기 위해 지난달 26일부터 송도컨벤시아에서 '상시 주민설명회'를 진행 하고 있다.
hjk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