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문화발전소] '더 인플루언서'...자극적 소비의 일상화

기사입력 : 2024년09월02일 12:40

최종수정 : 2024년09월02일 14:21

유튜버들의 치열한 생존 현장... 감동 없어
자극적인 콘텐츠와 섹시한 의상으로는 한계
'구독'과 '좋아요'가 목표가 돼서는 안돼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넷플릭스 예능 '더 인플루언서'는 SNS에 익숙하지 않은 시청자라면 보는 것만으로도 혼란스럽다. 이 프로그램의 시청 만으로 몰랐던 세상과 만나게 되기 때문이다. '더 인플루언서'는 '관심이 곧 몸값'이 되는 대한민국 인플루언서 77인 중 최고의 영향력을 가진 사람을 찾기 위해 경쟁하는 소셜 서바이벌이다. 장근석을 비롯해 빠니보틀, BJ 과즙세연, 이사배, 심으뜸, 대도서관 등 유튜버, 인스타그램, 틱톡, 아프리카TV 등 각종 SNS에서 활약하는 인플루언서들이 다 모였다. 하이브 방시혁 의장과 LA 거리를 활보하여 유명해진 과즙세연이나 배우 장근석 등 몇몇을 제외하면 그 이름들이 낯설기만 하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넷플릭스 예능 '더 인플루언서'. [사진 = 넷플릭스 제공] 2024.09.02 oks34@newspim.com

그러나 홍보자료에 의하면 이들은 팬덤 총합이 1억 2천만에 달하는 인플루언서들이다. 팔로워 225만 'K-뷰티 유튜버' 이사배, 팔로워 197만 '국가대표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 팔로워 269만 '기획 천재' 진용진, 160만 '네임드 운동 유튜버' 심으뜸, '파워 셀러브리티' 배우 기은세, '32억 매출 BJ' 과즙세연 등 구독자가 곧 돈인 SNS 세상의 강자들이다. 이들 출연진들은 목에 전자 목걸이를 착용하고 등장했다. 목걸이에는 팔로워 숫자를 새겼다. 숫자가 곧 몸값인 인플루언서의 세계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스타는 지상파 방송의 드라마나 영화의 주인공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탄생한다고 믿는 이들에게 '더 인플루언서'의 출연자들의 인기는 당혹스럽기까지 하다. 그들은 대부분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등 SNS에 개설된 수 만 개의 채널에서 치열한 경쟁 끝에 탄생한 1인 미디어 생산자들이다. 영상매체의 주도권이 TV나 영화관에서 벗어나 SNS로 옮겨오면서 자연스럽게 탄생한 인플루언서들이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넷플릭스 예능 '더 인플루언서'. [사진 = 넷플릭스 제공] 2024.09.02 oks34@newspim.com

그러나 이들이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나와서 살아남기 위한 경쟁을 보는 건 고통스럽다. 투명한 비닐바지를 입은 출연자부터 가슴골이 심하게 보이는 여성 출연자들은 튀기 위해서는 뭐든지 하겠다는 심산이다. 물론 유튜브의 상위 포식자들이 대부분 쯔양과 같은 '먹방 유튜버'라는 사실 정도는 알고 있던 사실이다. 막상 섹시한 의상이나 몸짓, 즉물적이면서도 자극적인 콘텐츠로 승부하는 유명 인플루언서들을 한 자리에 모아놓은 예능 프로그램을 보니 SNS의 순기능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물론 이들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된 사이버렉커나 가짜뉴스를 퍼나르는 유튜버와는 사뭇 다르다. 그들은 당연히 SNS에서 추방돼야할 대상들이다. 그렇다고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일부 인플루언서들은 사회적 순기능을 하고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 오로지 '구독'과 '좋아요'가 목표인 포식자들로 보이기도 한다. 미디어가 다양해 질수록 그 건강성을 유지시키는 노력 또한 병행돼야 한다.

구독자를 모으고, 돈이 되는 일이라면 뭐든지 하겠다는 식의 접근법 만으로는 건강한 오락이나 정보를 전달하는 인플루언서의 지위를 인정받기 힘들다. 새로운 포맷으로 승부하겠다는 예능 프로그램도 과거의 문법에서 한 발자국도 더 나아가지 못한다면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기 십상이다. '신선한 예능'의 등장이 필요할 때다.

oks34@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