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여연원장은 전략가…선거 중간에 바뀌는 건 옳지 않아"
권성동 "당정 분열되며 쟁권 재창출 성공한 예 없어"
[인천=뉴스핌] 김가희 기자 =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30일 "당 사무총장과 여의도연구원장은 임기를 선거 단위에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 부의장은 이날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24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여의도연구원장은 전략가인데 선거 중간에 바뀌고, 선거를 몇 달 앞두고 바뀌는 건 옳지 않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인천=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를 비롯한 소속 의원들이 29일 오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24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08.29 pangbin@newspim.com |
주 부의장은 "우리 당의 평가 보상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는데 가장 책임져야 할 사람은 사무총장"이라며 "민주당은 당무감사 배점 기준이 다 정해져 있고 아주 조밀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걸 고치지 않으면 아무리 개개인이 열심히 노력해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주 부의장은 "우리 당과 민주당을 다 잘 아는 분으로부터 '앞으로 너희 당은 대통령 만들기 어려울 거다'라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며 "민주당에는 초선, 재선 의원 중 대통령을 하겠다는 분이 엄청 많다고 한다. 근데 우리 당에는 대통령을 하겠다는 사람이 없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그런 마음이 시간이 지나면 어떤 차이가 나겠나"라며 "우리 정당은 보수정당이기 때문에 마음속에 있어도 표시를 안 한다. 표시를 안 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준비가 돼 있어야 기회가 오는데 그 차이가 상당한 차이를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우리 당 가장 큰 문제가 평가와 보상 시스템이 없다는 것"이라면서 "저는 지금 우리 당의 체제를 가지고는 민주당을 극복하기 어려울 거라고 본다"고 했다.
주 부의장은 "민주당은 현직 자치단체장에 대한 평가가 끝났다고 한다. 끝내고 나면 배제할 분의 (후임으로) 누구를 찾을지 다 찾는데, 우리 당은 어느 단계까지 와있는지 전혀 들은 바가 없다"고 꼬집었다.
주 부의장은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 호남과 관련해서는 "4년이 아니라 선거를 앞둔 2년이라도 노력한 게 한 번이라도 있었나"라며 "우리 당이 요행을 바라는 선거를 한다"고 맹폭했다.
주 부의장은 "중수청, 호남 대책 없이 어떻게 선거에 이기나"라며 "평소에 계속 중요하게 해야 하는데 너무 준비 없는 당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두 번째 강연자로 나선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당정이 일치되지 않고 분열되고 대통령 따로 당 따로 가며 정권 재창출에 성공한 예가 하나도 없다"며 당정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권 의원은 "정당의 존재 목적은 정권 창출"이라면서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당정 관계를 우리 모두가 깊이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현실적으로 대통령 권력이 더 강하다"며 "대통령과 함께 가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당 지도부, 원내 지도부가 더 많이 고민해야 한다"고 짚었다.
권 의원은 "(지도부가) 의원들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모으는 절차를 더 자주 해야 한다"며 "그래야 지도부가 대통령에게 한마디 할 때 힘이 생긴다. '우리 의원들이 이렇게 결정했다. 이렇게 해주는 게 좋겠다'고 설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설득해야지 그냥 말 한마디 툭툭 던졌다고 해결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권 의원은 "당과 대통령의 지지도가 높아지지 않으면 지방선거, 대통령 선거에 이길 수 없다"며 "똘똘 뭉쳐서 물밑에서 수많은 대화를 통해서 대통령과 당 지지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함께 최선을 다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저도 그 길에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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