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뽀로로 제친 '하츄핑' 열풍…걸그룹 에스파 OST 등 흥행 비결은?

기사입력 : 2024년08월29일 16:05

최종수정 : 2024년09월02일 16:28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어린이용 애니메이션 영화 '사랑의 하츄핑'이 80만 관객을 넘어서며 극장가 '흥행카드'로 떠올랐다. 올 애니메이션 흥행작 톱5에 등극한 이 작품은 TV 시리즈부터 흥행을 기록한 탄탄한 콘텐츠IP로 첫 극장개봉 영화의 흥행은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사랑의 하츄핑'은 28일까지 누적관객 80만5831명을 모았다. 디즈니-픽사의 '인사이드 아웃2'(877만 명), 드림웍스 '쿵푸팬더4'(177만 명), 일루미네이션 '슈퍼배드4'(153만 명), 디즈니 '위시'(140만 명)에 이어 올해 애니메이션 흥행 톱5에 이름을 올린 이 작품은 순위권 내의 유일한 국산 애니메이션이다.

[사진=(주)쇼박스]

'사랑의 하츄핑'은 지난 7일 개봉 후 4주차에 접어들며 꾸준히 어린이, 가족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 작품은 탄탄한 스토리, 빛나는 개성과 사랑스러움을 장착한 캐릭터들, 한 번만 들어도 빠져드는 OST로 기존 '캐치! 티니핑' 어린이 팬덤의 호응은 물론, '너무 보고 싶어 용기 내 마침내 봤다'는 성인들의 챌린지성 리뷰를 꾸준히 밈으로 양산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사랑의 하츄핑'의 이같은 흥행세는 TV 시리즈 '캐치! 티니핑'으로 이미 수많은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준 콘텐츠IP로 첫 극장 개봉작이라는 점에서 어느 정도 예상됐다. 어린이들을 타깃으로 한 콘텐츠로 자연히 부모님들이 함께 관람하며 기존 영화와는 다른 관객층을 확장한 효과다.

배급사 쇼박스 관계자는 "IP가 워낙 탄탄한 좋은 콘텐츠다. TV 시리즈가 잘 됐고 잘 이끌어오셔서 배급사 입장에선 무조건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던 작품"이라며 "어느 정도 성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고 성과가 있어야 하는 작품이라고도 생각했다. 이 IP로 처음으로 영화를 만드신 거고 아이들을 위한 IP는 뽀로로나 타요처럼 장기적으로 사랑받고 좋은 성과를 내는 경우가 많다"고 개봉을 준비 과정을 얘기했다.

쇼박스 측은 "아이들이 어릴 때 영화관에 오고 하는 경험이 장기적으로 영화 산업에도 긍정적일 거라고도 본다"면서 "영화가 꾸준히 흥행하는 이유 중엔 일부러 방학 시즌을 고려해 8월 개봉을 한 덕도 있는 것 같다. 아이들과 부모님이 함께 오셔야 하기 때문에 쉬시는 주말에는 스코어가 확 늘었다가 평일에 잠잠하다. 저녁 시간에는 아이들이 움직이기 어려우니 주말 아침, 점심, 낮까지 관객들이 많이 보는 패턴이다"라며 다른 영화들과는 확연히 다른 흥행 양상을 설명했다. 

'사랑의 하츄핑'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다양한 특성의 티니핑이 등장하고, 생각보다 방대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만큼 어린이 관객들의 다양한 취향과 니즈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TV와 영화를 넘어서도 '무한확장' 가능성을 지닌 콘텐츠라는 게 업계의 이야기다.

[사진=SAMG]

배급사는 "여러 번 관람하는 관객들과 극장 오시는 분들을 위해 코스튬 무대인사 같은 이벤트를 통해 접점을 많이 만들려고 하고 있다. 제작사에서 노하우가 있는 팀이다보니 콜라보레이션 굿즈 이벤트도 하게 됐고 그런 것들도 영화에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글로벌 K팝 걸그룹 에스파의 윈터가 OST에 참여한 사실도 화제를 모았다. 윈터가 가창한 노래는 영화 속에 삽입되지는 않았지만,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동안 흘러나온다. 개봉 초기 윈터의 OST 수록곡 '처음 본 순간' 가창 사실이 알려지면서 실제 윈터의 요정같은 이미지와 맞아 떨어져 홍보 효과를 누렸다. 윈터와 함께 송은혜, 송원근이 OST 가창에 참여했다.

SM측은 "에스파의 하츄핑 OST 참여를 고민하기도 했지만 흥행이 잘돼 만족스런 결정이라 생각한다. 영화와 함께 에스파 인기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사랑의 하츄핑' OST 음원을 유통한 지니뮤직에 따르면 영화 흥행과 함께 '사랑의 하츄핑' 음악앨범 수록곡 스트리밍 소비가 영화 개봉 후 일주일 만에 평균 161% 증가했다. 앨범 수록곡 '두근두근 내마음'(241%↑), '나만의 티니핑'(139%↑), '처음 본 순간'(105%↑)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영화 속 로미공주의 OST 가창을 맡은 팝페라 가수 송은혜의 이력도 독특하다. 송은혜는 지난 2023년 공연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 크리스틴 역으로 출연한 성악 전공자다. '사랑의 하츄핑' 80만 돌파 이후 그는 영화관을 찾아준 관객들에게 80만 기념 인증샷으로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사진=(주)쇼박스]

아이가 없는 일반 관객들은 미처 몰랐던, '하츄핑'의 잠재력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극장 관계자는 "한국 애니메이션이 이 시장에서 100만 관객을 넘는다는 건 상징적인 의미인 것 같다"면서 뽀로로와 타요를 잇는 흥행 IP의 등장을 반겼다.

또한 "아이들이 극장에 보러 오려면 어차피 부모님, 어른들이 같이 봐야 하니까 모든 관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작품이어야 한다는 목표 지점이 제작 당시부터 있었던 것 같다"고 현재 '하츄핑'에 어린이와 어른들이 동시에 열광하는 이유를 짚었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이코노믹포럼]김현철"신남방정책 재건"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최수아 인턴기자 = 김현철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잘못된 경제 정책으로 초래된 대한민국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재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계속된 경제 추락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경제 전략적 안정성과 우월성 관점에서 글로벌 경제 전략을 다시 설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그는 현재 대한민국의 가장 큰 경제 위기는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라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관세를 낮추는 자유무역협정(FTA)과 같은 기존의 통상 정책으로 극복할 수 없다"며 관세 협상뿐만 아니라 방위비, 조선업, 에너지 등을 총체적으로 트럼프 정부와 협상하는 신통상 정책을 제안했다. 대중국 전략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며 '탈중국'을 선언했다. 당시 경제계와 학계는 경악하며 '탈중국은 절대 안 된다'고 경고했지만 사회는 침묵했고 결국 2023년 경제성장률 1.4%라는 수치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경제를 무너뜨렸다"고 지적했다. 신남방 정책 재건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는 자주적 신남방 정책을 버리고 한국판 인태전략이라는 종속 정책을 채택했다"며 "이제는 공급망 발상이 아니라 판매망 발상으로 바꾸는 새로운 신남방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제 영토도 확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신남방을 중심으로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을 포함해 유럽, 호주, 캐나다, 일본 등을 대한민국의 경제 파트너로 끌어들이는 'A+1,1,1'이라는 새로운 경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정책 외에도 대한민국 지역 전략을 새롭게 설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구체적으로 ▲제조업 재활성화 ▲AI를 중심으로 한 신산업 전략 설정 ▲신기술 전략 설정 및 육성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교수는 기존의 수출 중심 경제 모델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물론 수출은 대한민국 경쟁력의 원천이긴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시대가 됐다"며 "새로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수립하고 내수 경제도 활성화시키면서 대한민국을 다시 한번 글로벌 허브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12:47
사진
이완규 법제처장, 내란방조 피의자 신분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지난해 12월 이 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한 차례 불러 조사했다. 이 처장은 12·3 비상계엄 선포 다음 날인 지난해 12월 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대통령 안가(안전가옥)에서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과 박성재 법무부 장관, 이상민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과 회동을 가졌다. 이후 휴대전화까지 교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단체는 이 처장을 내란방조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이완규 법제처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서울서부지방법원 소요사태 관련 긴급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2025.01.20 pangbin@newspim.com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도 이 처장에 대한 내란방조·증거인멸 혐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피의자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이 처장은 당시 안가 회동에 대해 "저녁을 먹는 자리였다"며 "어쨌든 그 자리에 간 게 잘못이다. 죄송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날 이 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헌법재판관 지명을 통한 헌법기관 구성권은 대통령 고유권한으로 대통령 궐위 상태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권한대행이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에게 부여된 고유 권한을 행사하려고 드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20: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