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성인 10명 중 7명 고혈압 인지 못해
9월부터 자기혈관 숫자알기 캠페인 실시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30세 이상 성인 10명 중 6명이 환자 또는 생활 습관개선이 필요한 전 단계 수준의 당뇨병을 앓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20~40대 비만 유병률이 증가해 오는 9월 1일부터 7일까지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 주간을 맞아 전국 지자체와 합동으로 '자기혈관 숫자알기 – 레드서클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최근 20~40대 비만 유병률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2022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22년까지 남자 20~40대 비만 유병률은 10%p(포인트) 늘었다. 20대는 10명 중 4명, 30~40대는 2명 중 1명이 비만으로 집계됐다.
[자료=질병관리청] 2024.08.29 sdk1991@newspim.com |
2021년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30세 이상 성인의 63%인 2296만명은 당뇨병 또는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한 전 단계까지 포함해 당뇨병을 앓고 있다. 고혈압은 57.1%로 2074만명에 달한다.
특히 20~40대 성인은 자신이 환자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아 치료와 관리 시기가 늦어지고 있다. 30대 성인 100명 중 10명이 고혈압 환자인 반면 그중 7~8명은 본인이 고혈압 환자인지 모르고 있다. 반면 70세 이상은 87.1%가 본인이 고혈압이라는 것을 알았다.
레드서클 캠페인은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알고 관리해 심뇌혈관질환을 예방·관리하자는 취지로 시행된다. 만성질환 예방을 위해 청장년층의 건강 위험 요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고려해 중점 홍보대상에 20대를 추가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은 고령층에게만 발생하는 질환이 아니라 생활습관 악화에 따라 젊은 층에서도 발생 가능하다"며 "2040 청장년층은 정기적인 검사·측정을 통한 관리와 함께 생활수칙을 스스로 익히고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자료=질병관리청] 2024.08.29 sdk1991@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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