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백두산(창바이산, 長白山)에 대형 전파망원경을 설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국유기업인 중국전자과학기술그룹(CETC) 산하 중국전자과기인터넷통신연구원은 27일 직경 40m의 대형 전파망원경 안테나 주 반사체를 창바이산에 설치했다고 중국신문사가 28일 전했다.
백두산은 남쪽 부분은 북한의 영토이며, 북쪽 부분은 중국의 영토이다. 중국 영토인 백두산은 중국명으로 창바이산이다.
이로써 CETC의 백두산 대형 전파망원경 기계 가설 작업이 기본적으로 완성됐으며, 후속작업으로 장비 테스트 및 전기 검수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CETC는 지난해 연말 40m 망원경 안테나 시스템의 핵심부품을 출하했고, 테스트를 완료했다. 이어 지난 5월초부터 창바이산 전파망원경 기지 건설작업을 시작했으며, 약 4개월에 걸쳐 주 반사체 설치 작업이 완료됐다.
창바이산 전파망원경은 중국의 달 탐사 작업과 심우주 탐사 작업에 사용되는 위성과 발사체의 궤도 측정 등의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해당 망원경은 우주선 신호의 수신 및 추적을 할 수 있으며, 달 탐사선의 고정밀 궤도 측정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또한 블랙홀 등 천체물리학 및 천체 측정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창바이산이 위치한 지린(吉林)성 관계자들은 창바이산 전파망원경 기지 설치를 적극적으로 환영하고 있다. 현지 한 관계자는 "창바이산에 전파망원경 기지가 들어서면서 해당 지역이 중요한 천문학 연구 중심지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중국이 창바이산에 전파망원경 기지를 건설하고 있는 가운데, 27일 직경 40m의 주 반사체가 장착되고 있다. [사진=중국신문사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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