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미군, 틴더 앱 광고로 '이란, 보복 말라' 심리전

기사입력 : 2024년08월28일 11:26

최종수정 : 2024년08월28일 11:26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군이 이스라엘 접경 레바논에서 데이팅 앱 틴더(Tinder)로 심리전을 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 등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동 전문 프리랜서 기자 셰이머스 말레카프잘리는 지난 22일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레바논에서 틴더 앱을 켜봤더니 이렇게 아랍어로 된 미 중부 사령부(CENTCOM) 광고가 떴다"며 사진을 첨부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프리랜서 기자 셰이머스 말레카프잘리가 엑스에 올린 틴더 광고. [사진=엑스]

미 중부 사령부는 전 세계 미군 지역 사령부 중 하나로 중동, 중앙아시아, 동북 아프리카 지역을 관장한다.

광고 문구를 번역한 말레카프잘리는 "미국과 파트너들을 상대로 무기를 들지 말라" "이미 F-16과 A10 전투기를 역내 배치해 놨다" "미국은 이란 정권과 그의 대리 세력들 위협으로부터 파트너들을 지킬 것" 등의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미 당국자는 WP에 미 중부 사령부가 심리 작전의 하나로 광고를 올린 게 맞다고 확인했다.

WP는 "이란과 대리 세력들이 이스라엘을 공격해 확전할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미군이 겨냥한 대상은 아마도 정권에 불만이나 반감을 품은 청년들이었을 것"이라며 "미군이 심리전을 했단 것은 전혀 놀랄 일이 아니다. 다만 의아한 것은 선택한 플랫폼이 틴더라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란이나 그 대리 세력들이 미국의 동맹인 이스라엘을 공격할 시 미국이 즉각 대응할 것이란 노골적인 내용의 광고를 틴더에 올린 배경에 대체 어떤 계산이 있었냐는 의문이다.

한 미군 심리전 장교는 "그다지 효과적인 작전일 거 같진 않다"면서 "그들이 이 광고로 공감을 얻을 것으로 생각한 메시지는 무엇인가? 그저 '우리를 건드리지 마'란 말뿐 아니냐?"고 지적했다.

은퇴한 미 육군 심리전 장교이자 육군 군사 정보 작전 정책에 참여한 적 있어 작전 성격에 대해 잘 아는 기티퐁 파루차부터 씨는 심리전 장소로 틴더를 택한 것은 잘못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미 중부 사령부가 "징병 연령대의 레바논 청년들"을 대상으로 심리전을 한 것 같다고 분석하며, "틴더를 이용하는 다소 호전적인 청년들이 얼마나 되겠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징병 연령대의 청년"을 대상으로 작전하려면 비공개된 페이스북 그룹이나 텔레그램을 장소로 택했어야 한다면서 "틴더를 장소로 선택한 것은 실수이거나 단순히 게으름이다. 우리가 정보전에서 적들을 후퇴시키려면 더욱 훈련된 영향력 행사 전문가들을 군에 둘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들이 작전을 망칠시 반드시 책임을 지게 할 군 지도부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