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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고고미술연구소, 제6권 '태평성시도 연구' 발간

기사입력 : 2024년08월27일 14:07

최종수정 : 2024년08월27일 14:07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동원고고미술연구소(이사장 이영훈)는 동원학술총서 제6권 '태평성시도 연구-조선 후기 이상도시의 시각화'(이수미 지음, 359쪽, 진인진)를 발간했다고 27일 밝혔다.

동원고고미술연구소는 동원(東垣) 이홍근 선생이 국립중앙박물관에 수집문화재를 기증하고 유족들이 기금을 출연해 1981년 설립한 연구소이다. 동원 이홍근 선생의 유지를 받들어 박물관 관련 분야 등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2014년부터 국립중앙박물관의 학술활동 지원을 위해 동원학술총서를 발간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동원학술총서 제6권 '태평성시도 연구' 도서 이미지 [사진=국립중앙박물관] 2024.08.27 alice09@newspim.com

동원학술총서의 여섯 번째인 '태평성시도 연구-조선 후기 이상도시의 시각화'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의 '태평성시도(太平城市圖)'를 다각도로 검토하여 미술사적, 역사적, 사회적 의미를 밝혀내고 있다.

'태평성시도'는 2200여 명의 인물이 등장하는 대형 8폭 병풍으로서 2002년 국립중앙박물관이 개최한'조선시대 풍속화'특별전에서 처음 선보였다.'성곽(城郭)과 시장(市場)을 갖춘 도시'라는 의미의 성시(城市)라는 공간을 그렸으되, 문헌에 나오는 한양을 그린'성시전도(城市全圖)'나 '성시화(城市畫)'와 구별하면서 화면에'태평(太平)'의 문자가 크게 그려져 있는 것에 착안하여 저자가 명명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태평성시도' [사진=국립중앙박물관] 2024.08.27 alice09@newspim.com

이 책은 서론과 결론을 포함하여 전체 7장으로 구성했다. 먼저 '태평성시도' 출현의 회화사적 배경을 살펴보고, 전체 경물(景物)의 배치와 그 공간 안에 담긴 인물과 동물, 사물, 건축물의 표현을 분석하여 제작 의도를 추론했다. 그리고 동시대 한국, 중국의 관련 작품들과 비교하여 회화사적 특징 및 위상을 고찰한 뒤, '태평성시도'에 담긴 성시 공간과 인간 세상에 대한 청사진을 입체적으로 도출했다. 작품의 실증적 연구에 주력하면서 제작과정 및 기능과 수용 양상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저자의 안목과 식견이 돋보인다.

한국회화사 전공자인 저자는 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조희룡 회화의 연구'(1991)로 석사학위,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태평성시도 병풍 연구'(2004)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5년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로 시작하여 국립중앙박물관 교육과장과 미술부장, 국립광주박물관장,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을 역임했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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