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제작사 고가 인수 혐의' 카카오엔터 김성수·이준호 해임 요구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카카오 노동조합은 부실 드라마 제작사를 고가에 인수했다는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김성수 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와 이준호 전 투자전략부문장에 대한 고문 계약 해지를 요구했다.
카카오 노조는 23일 입장문을 배포해 김 전 대표가 사임 이후 고문 계약을 이어오고 있고, 이 전 본부장도 회사에 재직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드라마 제작사 '바람픽쳐스' 고가 인수 의혹을 받는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왼쪽)와 이준호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투자전략부문장의 변호인이 1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4.02.01 mironj19@newspim.com |
노조는 그동안 경영진에 대해서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내부 감사를 철저하게 진행해 공개할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카카오 노조는 "어제 김 전 대표와 이 전 부문장이 기소됐다"며 "카카오 내부에서도 경영쇄신위원회가 1년 가까이 운영되고 있지만 경영진에 대한 내부통제는 크게 개선된 점이 없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법적·사회적 문제에 연루된 비윤리적 경영진에 대한 즉각적인 고문 계약 해지·해임을 요구한다"며 "지금까지 경영진에 대해서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내부 감사를 철저하게 진행해 공개할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검찰은 전날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배임증재, 배임수재,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김 전 대표와 이 전 부문장을 불구속기소했다.
김 전 대표 등은 지난 2020년 이 전 부문장이 실소유한 부실 드라마 제작사를 카카오엔터가 고가에 인수하게 해 회사에 319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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