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작회의, 24일 제30회 여름문학제...'다시 생각하는 반민주 시대, 문학의 길'
[대구=뉴스핌] 남효선 기자 = 유신시대에 이어 들어선 군부독재시대 당시인 1980년대 암울했던 한국 현대사에서 '민주와 통일'을 염원하며 한국 문단의 정신사를 버팀해 온 진보적 작가 동인 '분단시대'가 40여년만에 호명돼 재조명된다.
대구경북작가회의가 이달 24일 경북대 사범대 신관 이기남홀에서 진행하는 '2024년 여름문학제'에서다.
대구경북작가회의가 24일 오후 3시 경북대 사범대 신관 이기남홀에서 '제30회 대구경북작가회의 여름문학제'를 연다.[사진=대구경북작회의] 2024.08.23 nulcheon@newspim.com |
이번 여름문학제의 주제는 올해로 활동 40주년이 되는 '분단시대' 동인의 문학사적 의미와 가치를 담은 '다시 생각하는 반민주 시대, 문학의 길'이다.
김용락, 김윤현, 김종인, 김창규, 도종환, 배창환, 정대호, 정원도 시인 등 '분단시대' 동인이 대거 참석한다.
문학평론가 정지창 교수가 '분단 장벽을 허물어온 '분단시대' 40년의 기록'을 조명하고, 특별 세미나로 김문주 교수가 '1980년대와 문학의 정치ㅡ소집단운동과 '분단시대'를 중심으로'의 주제를 담은 발제와 대담을 갖는다.
또 모현숙, 오현주, 최진 시인의 시낭송과 연대를 위한 노래모임 '좋은 친구들' 대표인 가수 정구수의 시노래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신기훈 대경작가회의 회장은 "지난 1987년 창립된 대구경북작가회의는 매년 여름문학제를 통해 우리 시대의 문학 담론을 공유하는 소중한 전통을 쌓아왔다"며 "긴 폭염처럼 턱턱 숨이 막히는 반민주화 시대에 다시 우리가 걸어가야 할 문학의 길을 묻고자 시도민과 관심있는 분은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서 '2024 여름문학제 기념 대구경북작가회의 시선집'과 행사 자료집, '분단시대 동인 시선집' 등을 각각 나누어 줄 예정이다. 참가비 무료이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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