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질환자 하루에 8명, 가축 3709마리·양식어류 46만 1000마리 폐사
[광주·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태풍 '종다리'가 지나가도 폭염 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광주와 전남 지역에 온열질환자 등 재산 피해가 늘고 있다.
21일 광주와 전남도 등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전남에서만 8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지난 5월부터 8일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광주 53명, 전남 319명 등 총 372명이다. 사망자는 광주에서 1명, 전남에서 2명이 발생했다.
폭염으로 인한 축산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전남에서 닭 3502마리, 돼지 207마리 등 총 3709마리 가축 폐사가 추가로 발생했다.
폭염에 폐사한 양식어류. [사진=뉴스핌 DB] |
가축 누적 피해는 전남의 129개 농가에서 18만 3707마리가 폐사하며 26억 9900만 원의 추정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수온이 30도 넘게 올라가 우럭 43만 7000마리, 넙치 2만 4000마리 등 총 46만 1000마리 양식어류 폐사가 추가로 발생했다.
수산 누적 피해는 전남의 29개 어가에서 138만5000마리가 폐사하며 39억3000만 원의 추정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작물 피해는 없다.
이날 최고 체감온도는 해남 땅끝 36.0도, 화순 35.6도, 광주 광산 35.4도, 강진 35.3도, 담양 봉산 35.1도, 무안 35.0도, 영암 34.9도 등을 기록했다.
당분간 최고 체감온도는 33~35도로 올라 찜통더위가 이어지겠다.
현재 장성, 순천, 구례, 광양 등에 시간당 5㎜ 미만의 약한 비가 내리고 있다. 비는 22일 밤 대부분 그치겠으나 동부에는 23일 새벽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폭염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영유아, 노약자, 만성질환자 등은 외출을 자제하고 수시로 건강상태를 확인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j764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