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문화·연예 드라마·예능

속보

더보기

[스타톡] '폭군' 김선호 "무섭고 두려웠지만 끝까지 도전해야죠"

기사입력 : 2024년08월20일 16:19

최종수정 : 2024년08월20일 16:20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이번 작품도 솔직히 무서웠어요. 익숙하지 않은 걸 한다는 것 자체가 불안하더라고요. 또 그걸로 평가를 받잖아요. 하지만 두드리지 않으면 가능성조차 생기지 않으니 계속 해봐야죠."

선한 눈매와 해맑은 웃음으로 '로코 장인'으로 불린 배우 김선호가 지난해 영화 '귀공자'에 이어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폭군'으로 조금은 냉철하고 차가운 면모로 새로운 변신을 꾀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김선호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2024.08.20 alice09@newspim.com

"'귀공자'에 이어 이번 작품까지 박훈정 감독님이랑 호흡을 맞추게 됐어요. 초반에는 캐릭터가 다르기 때문에 별 생각이 없었는데, 촬영 다 하고 나니까 연달아 감독님 작품을 한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렇지만 역할이 다르고, 감독님이 제 캐릭터를 다르게 그려주실 거라는 생각이 있어서 걱정은 크게 안했던 것 같아요."

이번 작품은 박훈정 감독의 영화 '마녀' 시리즈와 세계관을 공유하는 스핀오프 작품이다. '폭군 프로그램'의 마지막 샘플이 배달사고로 사라진 후 각기 다른 목적으로 그것을 차지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 서로 쫓고 쫓기게 되는 추격 액션 스릴러이다. 여기서 김선호는 국정원에서 일하는 '최 국장'을 연기했다. 매사에 냉정하고 감정의 동요가 보이지 않는 인물이다.

"대사에 여백이 굉장히 많았어요. 저는 원래 그 여백을 채워가는 걸 좋아했는데, 이번에는 정말 침묵으로 일관했던 것 같아요. 말을 하지 않는 그 여백에 상대의 감정에 어떻게 자극 받고 있는지, 말을 하지 않아도 무엇을 표현하려고 하는지를 보여주고자 했어요. 그래서 표정, 앉아있는 자세, 손가락 움직임 하나에 정말 신경을 많이 썼죠. 침묵의 무게를 표현하려고 했는데 그게 생각보다 효과적이더라고요. 다만 상황 상 무언가를 채워야 할 때는 어떠한 행동을 하기도 했지만, 나머지는 되도록 침묵으로 가려고 했어요. 그래야 제 작은 움직임이 더 커지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김선호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2024.08.20 alice09@newspim.com

김선호가 맡은 최 국장은 과거 미국 몰래 핵을 개발하려 했던 국정원 내 강경파 라인의 계보를 이어받은 인물이다. 그렇기에 강화 인간을 양산하는 바이러스를 개발하는 '폭군 프로그램'을 숱한 위험 속에서도 지키려 한다. 상황은 긴박하게 돌아가지만 그만큼 말과 행동은 작아지는 것이 특징이기도 했다.

"대본을 받았을 때 정말 어려웠어요. 작품 내에서 그 사람처럼 보이려면 조금 더 무게감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기도 했고요. 작품 내에서 최 국장은 중심을 잡고 극을 끌고 가야했어요. 그래서 마지막에 목적과 만났을 때 불꽃이 제대로 튈 거라 판단했거든요. 많은 액팅이 들어가면 가벼워 보일까봐 움직임에 정말 많이 신경 썼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침묵이 얼마나 무게감이 있고, 배우에게 얼마나 필요한 건지 알았어요. 대사가 없을 때 무언가를 채우기 바빴을 때가 있었는데 대사라 굳이 없더라도 표정, 몸짓 하나도 대사가 된다는 걸 배우게 됐죠. 이제 앞으로 침묵을 노련히 쓰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4부작으로 구성된 이번 작품을 위해 김선호가 들인 노력은 가히 대단하다. 캐릭터를 위해 7kg을 감량했고, 비흡연자이지만 3개월간 흡연을 해야만 했다. 그는 "대본 지문에 '초췌하다'라는 말 때문에 감량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김선호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2024.08.20 alice09@newspim.com

"지문에 계속 '피곤하고 초췌한 모습'이라고 적혀 있더라고요. 팀원까지 희생시키면서 폭군 프로그램을 진행시키고, 자신의 결말까지 알았을 텐데 과연 밥이 넘어갈까 싶더라고요. 감독님이 빼라는 말은 없으셨지만, 이건 제 욕심이었어요(웃음). 또 최 국장이 애연가인데 전 실제로 담배를 못 피거든요. 그래서 3개월 정도 연습했어요. 하하."

'귀공자'와 '폭군'으로 냉철한 이미지를 선보인 김선호는 차기작으로 로맨스물 '이 사랑 통역이 되나요?', 스릴러 '현혹', 추리물 '망내인' 등으로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사실 익숙한 거에서 벗어나 새로운 걸 보여준다는 게 솔직히 무서워요(웃음). 이번 작품도 그랬고요. 또 새로운 모습으로 평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불안하더라고요. 하지만 이번에 최 국장 할 때도 느꼈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못 한다는 거예요. 문을 두드림으로써 새로운 가능성이 생기는 것 같아요. 그래서 솔직히 무섭고 두렵지만 끝까지 도전해야죠. 그러기 위해선 앞으로 더 잘해야 될 것 같아요. 다양한 스펙트럼 안에서 작품 속 그 인물로 진짜 보였으면 해요. 그게 배우로서 최종 목표가 될 것 같아요."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