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국내 일반 테러사건 주관기관
8개 정부기관 회의 참여...울산공항 화재 및 화학테러 상황 가정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경찰청이 정부 기관 최초로 테러 사건 대책본부 훈련을 관계 기관과 공동으로 오는 19일에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청은 테러방지법 시행령 제14조에 의거하여 국내 일반 테러 사건 주관 기관으로 테러 발생 우려가 큰 경우 경찰청장이 테러 사건 대책본부 설치와 운영을 할 수 있다.
그동안 경찰은 경찰특공대와 군 대테러특공대, 소방 대테러구조대 등과 현장 대응 전담 조직을 중심으로 대테러 훈련을 진행해왔다.
이번 훈련은 경찰청을 중심으로 여러 관계 중앙부처 고위급 의사결정 그룹이 함께 참여하는 지휘 본부 훈련으로 실제 현장 대응 훈련도 함께 연계하여 실시한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6일 52사단 장병들과 관계자들이 24년 FS/TIGER 연습 등의 일환으로 여의도 일대 방송국에서 국가중요시설 대테러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훈련에는 52사단, 1방공여단, 1경비단과 특수전 사령부 백호부대, 영등포 경찰서 및 소방서 등 16개 부대, 9개 기관 360명이 참가했으며 다양한 위기상황에서 민, 관, 군, 경의 실질적인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통합방위 절차를 숙달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2024.03.06 photo@newspim.com |
훈련 상황은 울산공항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로 화재가 발생하고 이어 드론을 이용한 화학 테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했다.
현장에서는 울산경찰청장을 현장지휘본부장으로, 울산시장, 울산소방본부, 울산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 군 화생방대대 등 11개 기관 367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상황 파악 및 전파 ▲현장 통제 ▲긴급 대피 ▲인명 구조 등 실제 훈련을 한다.
경찰청에서는 경찰청장 주재로 '테러 사건 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관계 기관의 현장 대응 상황 점검과 후속 대책을 논의한다. 대책본부와 현장지휘본부는 영상 통신망을 연결해 실시간 현장 상황을 보고 받고 지휘·통제한다.
대책본부에는 경찰청을 포함해 행정안전부, 국정원, 소방청 등 8개 부처 중앙 관계 기관 38명이 참여해 상황에 따른 기관별 임무와 역할 및 후속 대책을 논의한다.
경찰은 이번 훈련을 통해 관계 기관별 대테러 조치사항을 점검하고 미비한 부분은 보완해 테러 대비 태세를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훈련을 주재하는 조지호 경찰청장은 '책임을 다하는 국민의 경찰'을 강조하면서 "국민 안전을 지키는 것은 경찰의 존재 이유이자 경찰 제1의 책무"라면서 "테러 범죄에 대응에는 소관 부처가 따로 있을 수 없다. 모든 관계 기관이 원팀(One-Team)을 이루어 국민 안전을 위해 같이 한 걸음을 내디뎠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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