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정부 "사전 통보 못 받았고, 계획 준비에 관여도 안해"
젤렌스키 "전쟁 주도권 되찾고, 목표 달성 가능성 입증"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정부는 13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 침공과 관련해 우크라 정부의 사전 고지도 없었고, 작전에도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 정부로부터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대한 침공을 계획하고 있다는 사전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은 이번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침공의 목적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베단트 파텔 국무부 수석 부대변인도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는 이번 (우크라이나의 쿠르스크 침공) 작전에 준비나 계획 측면에서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면서 "이번 작전에 대해선 우크라이나군이 직접 설명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파리에서 정상회담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한편 우크라이나군은 전날 쿠르스크 공격을 통해 러시아 영토 1000㎢를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올렉산드르 시르시키 우크라이나 육군 참모총장은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화상으로 전황을 보고하면서 우크라이나군이 쿠르스크에서 추가로 전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군이 쿠르스크 지역의 74개 마을을 장악하고 있으며 지난 하루 동안 1~3km를 더 진격하면서 40㎢를 추가로 점령했다고 보고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 같은 전과를 소개하면서 "우리는 (전쟁의) 주도권을 다시 가져오고,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의 이익과 독립을 지킬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고 주장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