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우유 원윳값 동결' 유업계, 남아도는 우유에 '골머리'

기사입력 : 2024년08월01일 16:44

최종수정 : 2024년08월01일 16:44

소비자, 밀크플레이션 우려 한숨 돌려...흰 우유 인상 없을 듯
"우유 시장 줄고 수입산 공습"...가격 동결에도 유업계 그늘
PB우유 늘리고 분유·멸균유 가공에도...작년 음용유 잉여분 26만t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우유 원유 가격을 놓고 협상을 벌이던 낙농업계와 유업계가 올해 가격을 올리지 않기로 합의했다.

4년 만의 우유 원윳값 동결로 소비자들은 밀크플레이션(밀크+인플레이션) 우려를 덜게 됐지만 유업체들의 불안감은 크다. 우유 시장은 쪼그라들고 수입산 멸균우유의 공습으로 위기감이 심화되고 있어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낙농가와 유업계로 구성된 낙농진흥회 소위원회는 지난달 30일 협상을 통해 흰 우유를 뜻하는 음용유 원유의 기본 가격을 1리터(L)당 1084원으로 동결하기로 합의했다.

치즈, 탈지분유, 아이스크림, 연유 제조 목적의 가공유는 이달부터 L당 882원으로 기존 L당 887원에서 5원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우유 원유 가격이 동결되면서 우유 가격 상승이 다른 먹거리 가격을 밀어 올리는 이른바 '밀크플레이션' 우려는 일부 해소됐다. 최근 들어 매년 하반기쯤 단행된 흰 우유의 소비자 가격 인상도 올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 [사진=뉴스핌DB]

그런데 우유 원윳값 동결에도 유업체들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다. 저출산 여파와 수입산 멸균우유 공습으로 국산 우유의 설 자리가 줄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우유 원윳값 협상과 함께 진행된 원유 구매량 협상에서는 유업체들의 음용유 구매량을 9000톤(t) 줄이는 대신 가공유는 9000t 늘리기로 했다. 변경된 구매량은 내년 1월부터 2년간 적용된다.

유업체들은 전반적인 우유 수요 감소에도 유업체들이 필수 구매해야하는 원유의 양이 여전히 높다고 말한다. 지난해 기준 유업계가 구매한 음용유 양은 195만t, 가공유 구매량은 10만t 수준이다. 그런데 유업계가 지난해 사용한 음용유는 169만t으로 약 26만t이 잉여분으로 남았다.

용도별 차등가격제를 통해 '가공유용 원유'를 별도 분리해 비교적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했지만 유업계 내부에서는 남는 음용유로 가공유용 치즈, 아이스크림, 탈지분유를 만들고도 남는 실정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음용유 구매량을 9000t 감축한 것이 큰 의미있는 수준은 아니라는 전언이다.

유업계는 수년째 남아도는 우유 원유 처분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남는 우유 원유는 궁여지책으로 저렴한 가격에 유통사 PB우유로 납품하거나 유통기한이 긴 분유 또는 멸균우유로 전환해 보존한다. 다만 분유의 경우 저출산 여파로 시장이 축소돼 재고 문제가 적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발효유, 커피음료, 단백질음료 등 업체별로 자구책을 찾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여기에 멸균유 수입은 갈수록 늘고 있다. 지난해 멸균유 수입량은 3만7400t으로 2018년 4300t과 비교해 8.7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된다. 또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2026년부터 수입 유제품에 무관세(관세율 0%)가 적용될 예정이어서 국산 우유의 위기감이 심화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우유 소비는 줄었는데 원유 생산·구매량은 여전히 높다"며 "PB우유나 분유 등으로 처리하고도 잉여분이 남는 상황이라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與, '배 나온 오빠' 김혜란 공개 경고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김혜란 국민의힘 대변인(사진)이 SNS에서 배우자를 '배 나온 오빠'로 지칭한 것과 관련해 당 지도부가 언행에 주의할 것을 공개 경고했다. 김혜란 대변인 [사진=SNS갈무리]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 원외 무관하게 당 인사들은 공적인 일을 수행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에 언행에 각별히 신중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혜란 대변인은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자신의 결혼 20주년을 기념하는 글을 올렸다. 김 대변인은 이 글에서 배우자를 '오빠'로 지칭하며 괄호로 '이때 오빠는 우리 집에서 20년째 뒹굴거리는 배 나온 오빠'라고 적었다. 이에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씨가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의 '오빠'가 연상된다며 '김 여사를 조롱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추 원내대표는 "당내에 갈등과 분열을 유발할 수 있는 그런 언행에 대해 좋아할 사람은 바로 민주당 등 야당이다. 그들만 좋아하고 박수칠 일"이라고 지적했다. donglee@newspim.com 2024-10-20 18:27
사진
'위고비' 상륙…소비자가 70만원 전망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기적의 비만약으로 불리는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국내에 출시됐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위고비의 국내 유통을 담당하는 쥴릭파마코리아는 이날부터 병의원과 약국을 상대로 위고비 주문을 받고 있다.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3.07 mj72284@newspim.com 쥴릭파마코리아는 위고비의 국내 공급가를 37만2025원(4주분 기준)으로 책정했다. 펜 형태의 주사제 1개를 주 1회씩 한 달간 총 4회 맞아야 한다. 위고비 용량은 0.25mg, 0.5mg, 1mg, 1.7mg, 2.4mg 등 5개로 구성됐으며 용량별 공급가는 같다. 주 1회 0.25㎎ 투약을 시작해 16주가 경과하면 주 1회 2.4㎎까지 단계적으로 증량할 수 있다. 다만 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비급여 치료제로 공식적으로 알려진 공급가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될 가능성이 크다. 4주 투약분 기준 소비자 가격은 월 최대 70만원으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개발한 위고비의 주 성분은 글루카곤 유사펩타이드(GLP-1) 수용체 작용제인 세마글루타이드다. GLP-1는 식사 후 분비돼 인슐린 분비를 자극하고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인데, 세마글루타이드가 GLP-1 수용체를 자극해 식욕을 감소시키고 포만감을 오래 느끼도록 해 섭취량을 줄여 체중 감소를 유도하는 것이다. 위고비는 당초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식욕 억제와 체중 감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 치료제로 쓰이고 있다. 앞서 노보 노디스크가 출시한 GLP-1 계열의 비만치료제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티드)는 56주 임상에서 평균 7.5% 감량 효과를 나타낸 반면, 위고비는 임상시험 결과 68주 투약에서 약 15%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 또 삭센다는 매일 1회 투여해야 하지만 위고비는 주 1회 투여로 반감기가 길어 편리성이 높다. 위고비는 일론 머스크 해외에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등 유명인들이 투약한 약물로 알려지면서 큰 관심을 받았다. 전 세계적으로 품귀 현상이 빚어진 만큼 국내에서도 당분간 구매 대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임상 시험 결과 위고비 부작용으로는 메스꺼움과 구토, 복통, 설사, 변비 등이 보고 됐다. 식약처는 위고비를 비만치료제 허가 범위 내엣 사용하되 부작용을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sykim@newspim.com 2024-10-15 14:5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