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티메프 쇼크] 피해업체 구제 '속수무책'…중기부, 대출 지원 '미봉책'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중진공·소진공, 긴급경영안정자금 3.5% 수준 대출
코로나로 이미 한계인데 티메프 쇼크로 출혈 극심
중기부 "실현 가능성 말하기 어려워…여지 검토중"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정부가 '티메프 사태'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겠다는 대책을 발표했지만, 이자율을 둘러싼 실효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3.5% 수준의 대출은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비판이 잇따르자 정부는 뒤늦게 추가적으로 인하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겠다며 나섰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티몬, 위메프 등 큐텐 계열사의 정산 지연 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티몬 사무실 앞에서 피해자들이 환불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4.07.26 choipix16@newspim.com

31일 중소벤처기업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티메프 사태로 판매대금을 정산받지 못하고 있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긴급경영안정자금은 중기부 산하 기관인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중소기업벤처진흥공단이 운영하는 저금리 대출 사업이다. 소상공인 등이 자연재해 등으로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을 때 필요한 경영 자금을 지원함으로써 도산을 방지하려는 목적이다.

지원 규모는 총 2000억원으로 소진공은 1억 5000만원 한도 내에서 1700억원을, 중진공은 10억원 한도 내에서 300억원을 각각 지원한다. 이자율은 소진공 3.51%, 중진공 3.4%를 적용한다. 대출 기간은 소진공과 중진공 모두 5년 이내다.

현재 정부가 추산한 판매대금 미정산 금액은 약 2134억원(티몬 1280억원·위메프 854억원)에 달한다. 이는 5월까지의 금액으로, 정산 기일이 다가오는 6~7월분까지 합하면 더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1조원을 넘을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정부는 티메프 사태를 인지한 이후 즉각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겠다는 대책을 발표했지만,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처한 위기 상황의 심각성과 달리 이자율은 이를 고려하지 않은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3%대 이자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속하지만, 소상공인 등은 이미 코로나 시기에 한계에 내몰렸던 경험이 있어 갑작스럽게 맞닥뜨린 티메프 사태가 예상보다 더욱 극심한 출혈로 이어질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24.07.30 mironj19@newspim.com

더불어민주당 송재봉 의원은 전날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미 코로나로 인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상당한 이자 부담을 지고 있는 상태에서 (티메프 사태로) 갑작스럽게 손해가 온 건데, 이자를 이 정도로 받는 게 맞냐"며 "좀 더 인하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지금 검토하겠다고 하기보다 이미 그런 대안을 내놨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정진욱 의원도 "이런 상황에서도 정부가 악착같이 돈을 받아내려고 하는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이런 비정한 정부가 어디 있냐"며 "물론 공짜로 줄 수는 없지만, 누가 봐도 지원이라고 할 수 있는 정도의 이자율을 설정해야 한다. 받을 수 있는 것을 다 받는 게 경영안정자금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긴급경영안정자금의 이자율은 다른 이자율보다 굉장히 낮은 수준"이라면서도 "정부가 더 인하할 수 있는 여지가 있을지에 대해서는 다시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현재로서 이자율 인하가 실제로 단행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소진공과 중진공은 정책 실행 기관으로서 중기부의 결정을 기다리는 한편, 중기부는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내용은 없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

중기부 관계자는 "(이자율 인하가) 실현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지금 말하기 어렵다. 구체적으로 나온 내용은 없다"며 "장관이 말하신 대로 이자율을 인하할 수 있는 여지가 있을지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r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