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조지호 경찰청장 후보자가 아들의 미국 대학 졸업식에 맞춰 출장을 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조 후보자가 장남의 졸업식에 맞춰 공무 출장을 기획하고 실제 졸업식에 참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조지호 경찰청장 후보자가 1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가경찰위원회에서 열린 신임 경찰청장 임명제청 동의안 심의·의결을 위한 임시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2024.07.17 mironj19@newspim.com |
조 후보자는 경찰청 혁신기획조정담당관으로 재직하던 2018년 5월 12~20일 미국으로 출장을 다녀왔다. 조 후보자의 장남 조모 씨는 미국 인디애나주 퍼듀대 공과대학 졸업자로, 졸업식은 같은 달 13일 열렸다.
이에 채 의원은 "조 후보자의 장남 졸업식 참석 여부, 배우자의 동행 여부 등에 대한 의혹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며 "국민의 안전과 법 질서를 수호해야 할 경찰청장 후보자가 공직 업무를 제대로 수행했는지 아니면 사적으로 남용했는지 국회에서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 후보자는 본인의 출장내역, 배우자의 출입국 기록, 장남의 학교 기록 등 소명 자료를 충실히 제출하고 스스로 경찰청장 후보자의 자격을 증명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 측은 이번 조 후보자의 의혹과 관련해 2018년 6월 경찰청장 후보자 내정 및 인사청문회가 예정돼 있어 출장 시기가 당겨졌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날짜를 일부러 맞춘 것이 아니었다"며 "졸업식 당일은 일요일로 공식 일정이 없어 개인적으로 참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오는 29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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