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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家 조현문, 형제 화해 제안했지만 재판서 '비리 리스트' 증언

기사입력 : 2024년07월15일 18:12

최종수정 : 2024년07월15일 18:12

故조석래·조현준 상대 강요미수 혐의 재판 계속
"'비리자료 들고 서초동 간다' 메시지 전달" 증언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최근 부친인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으로부터 상속받은 재산 전액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며 형제들에게 화해를 제안한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과거 형제들에 대한 '비리 리스트'를 만든 정황이 법정에서 공개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 최민혜 판사는 15일 강요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 전 부사장과 공갈미수 등 혐의로 함께 기소된 박수환 전 뉴스커뮤니케이션즈(뉴스컴) 대표의 공판을 열고 변호사 A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조현문 전 효성그룹 부사장이 5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 스파크플러스에서 열린 유산 상속 관련 기자 간담회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2024.07.05 leemario@newspim.com

A씨는 2013년 2월 효성 본사를 찾아가 이른바 '효성가 형제의 난'을 촉발한 조 전 부사장의 메시지를 임원과 가족들에게 직접 전달한 인물이다.

당시 조 전 부사장의 언론 대응 자문단을 맡았던 A씨는 "조 전 부사장이 효성을 퇴사하기로 결심한 시점에 메시지를 전달해달라는 요청을 받아 수행했다"며 "조 전 부사장으로부터 전달받을 사람별로 밀봉된 봉투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재봉 비서실장과 이상운 부회장, 조현상 부사장(현 부회장)을 만났고 조현준 사장(현 회장)은 요청받았으나 제 기억에 만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조 전 부사장으로부터 밀봉된 상태의 봉투를 받았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에 검찰은 "효성 비리자료를 가지고 있는데 (조 전 부사장 퇴사 관련) 언론 보도자료를 배포해주지 않으면 이걸 가지고 서초동에 간다고 말한 사실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A씨는 "네"라며 "조 전 부사장과 박 전 대표로부터 그렇게 (전달하라고) 요청받았다"고 답했다. 그는 "당사자별로 전할 메시지가 있었지만 전체를 관통하는 골자는 그렇다"고 부연했다.

검찰은 A씨에 대한 증인신문 과정에서 조 전 부사장이 당시 가족에게 보낸 메시지 내용도 공개했다. 검찰이 제시한 2013년 2월 27일 파이널(최종) 메시지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은 각각 받는 사람이 '아버지 어머니께', '형에게', '현상아'로 된 편지를 A씨를 통해 고 조석래 명예회장과 조현준 회장, 조현상 부회장 측에 전달했다.

편지에는 'A씨가 전해준 토킹 포인트(보도자료)로 일사불란하게 대응하는 게 회사와 집안의 명예를 지키는 유일한 점임을 명심하라'는 취지의 내용이 공통적으로 담겼다. 이에 대해 A씨는 조 전 부사장이 초안을 만들고 박 전 대표가 내용을 일부 수정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조 전 부사장이 형제들의 '위법행위 리스트'를 정리해달라고 요청한 사실도 있다고 증언했다. 그는 "조 회장의 범행 정황이 있는데 인정된다면 어떤 법조에 의해 어떤 죄로 몇 년 형이 성립할지 정리해달라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조 전 부사장은 2013년 2~7월 부친 조석래·조현준 부자를 상대로 검찰에 비리를 고발하겠다며 자신이 중공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후 새출발한다는 취지의 퇴사 관련 보도자료 배포와 지분 고가 매입을 각각 요구하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형제의 난'이라 불리는 이 사건은 조 전 부사장이 2014년 7월 조 회장 등을 계열사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조 회장은 2017년 3월 조 전 부사장이 박 전 대표의 자문을 받아 자신을 협박했다며 공갈미수 등 혐의로 맞고소했다.

이들 간 불화는 올해 3월 별세한 조 명예회장이 형제간의 화해를 당부하는 내용의 유언장을 남기면서 전환 국면을 맞았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 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선친의 유지를 받들어 지금까지 일어난 형제간 갈등을 종결하고 화해를 이루고 싶다"며 "상속 재산을 한 푼도 제 소유로 하지 않고 공익재단을 설립해 출연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조 전 부사장이 형제들과 화해하더라도 재판은 계속될 전망이다. 강요미수죄는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 처벌할 수 없는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shl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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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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