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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찰되던 강남권 정비사업, 부동산경기 회복에 시공사 경쟁입찰 확산

기사입력 : 2024년07월15일 15:50

최종수정 : 2024년07월15일 15:50

용산 남영2구역 재개발, 삼성물산 vs HDC현대산업개발 격돌
올 들어 첫 경쟁입찰...도곡동 '도곡개포한신'도 2개사 참여
주택경기 회복에 사업 리스크 감소, 매출 확대 필요성도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건설사들이 신규 수주를 재개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크게 가라앉았던 재건축, 재개발 등 정비사업 수주시장이 다시 활기를 띨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울 강남권 사업장도 시공사 선정에 유찰 사태를 빚었으나 최근에는 경쟁 입찰이 늘어나고 있다. 고금리와 공사비 인상 등으로 시장 리스크(위험성)가 상존하지만 집값이 반등하면서 부동산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비사업 수주 감소로 '곳간'이 줄면서 매출이 감소할 것이란 우려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5일 정비업계에 따르며 지난달 21일 시공사 입찰을 마감한 서울 용산구 남영동 남영2구역 재개발에 삼성물산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참여했다.

서울 지하철 1호선 남영역과 4호선 숙대입구역 사이에 초역세권 부지인 남영2구역은 최고 34층, 아파트 565가구, 오피스텔 80실을 비롯해 복합청사, 업무시설 등이 조성된다. 오는 8월 조합원 총회에서 투표로 시공사를 경정할 예정이다.

시공사 경쟁은 삼성물산과 HDC현대산업개발의 2파전으로 확정됐다. 올 들어 첫 경쟁 입찰이다. 삼성물산은 단지명 '래미안 수페루스'와 공사비 6614억을 제시했다. 글로벌 설계사 '아르카디스'와 협업해 주민 커뮤니티와 평면에 특화 설계를 적용할 예정이다. 고층에는 전 가구 용산공원 조망이 가능한 프라이빗 테라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아파트 3개 동을 스카이브릿지로 연결해 남산과 용산공원을 영구 조망할 수 있는 설계안도 제시했다. 지난 2020년 이후 경쟁 입찰로 정비사업 수주가 없었던 만큼 미래가치가 높은 용산의 신규 사업을 통해 주택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HDC현대산업개발 단지명으로 '트리니티 아이파크'와 공사비 6759억원을 제시했다. 단순히 계산한 공사비는 삼성물산보다 145억원 높지만, 입찰 후 약 2년 뒤인 착공 시점까지 물가 변동이 있더라도 공사비를 증액하지 않아 실질 공사비는 더 저렴하다는 게 회사측 입장이다.

단지 설계는 글로벌 설계그룹 SMDP, 상업시설은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그룹 '세빌스'(savills)와 각각 협업한다. 시공 품질과 안전을 위해 롯데타워와 인천국제공항 구조설계에 참여한 구조설계 전문기업 'LERA'과도 함께한다. HDC현대산업개발도 용산구 한강대로에 본사를 둔 만큼 용산일대 주택사업에 애정이 강하다. 앞서 용산 역사 박물관, 용산철도병원 부지 개발 등에 참여한 바 있다.

올해 정비사업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인 한남4구역 일대 모습. [사진=서울시]

지난 1일 시공사 입찰 접수를 마감한 서울 강남구 도곡동 '도곡개포한신' 재건축에서는 DL이앤씨와 두산건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4월 마감한 1차 본입찰에는 단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아 유찰됐다. 2차에는 2개사가 지원해 경쟁 입찰이 성사됐다.

지하철3호선 매봉역과 인접한 역세권 아파트다. 총 8개동, 최고 9층, 620가구가 재건축으로 최고 35층, 7개동, 816가구로 탈바꿈한다. 조합이 제안한 3.3㎡ 공사비는 920만원으로 총 공사비가 4295억원 규모다. DL이앤씨는 시공능력평가액 순위는 6위인 브랜드 파워를, 두산건설은 가격 경쟁력을 각각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오는 10월 시공사 입찰을 계획 중인 한남4구역도 경쟁 입찰이 유력하다. 현재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 등이 시공사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공사비가 약 1조5000억원 규모인 데다 일반분양이 1000가구가 넘어 수익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주요 아파트 매맷값이 연고점을 속속 돌파하며 부동산경기 회복에 기대감 한층 높아지면서 건설사들도 정비사업 수주 보폭을 확대한 것으로 해석된다. 경기상승 국면에는 일반분양을 높게 책정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사업성이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게다가 작년부터 이어진 정비사업의 보수적인 수주로 곳간을 다시 채워야 한다는 필요성도 영향을 미쳤다.

대형건설사 정비사업 담당 임원은 "작년 하반기까지는 조합이 제시한 공사비로는 사업 참여가 사실상 어려웠으나, 최근에는 원자잿값 상승분을 감안한 금액을 조합이 제시해 사업성을 분석하는 단지가 늘었다"며 "매출뿐 아니라 브랜드 홍보 효과 등을 감안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을 최선호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적극적으로 수주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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