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국민·농협은행앱으로 신분증 대체…슈퍼앱 된 은행앱, 안정성 '총력'

기사입력 : 2024년07월15일 14:47

최종수정 : 2024년07월15일 14:47

공공서비스 개방 정부 기조, 비금융 서비스 확대
은행앱으로 여권, 탑승권, 스포츠 경기 예약 가능
용량 증가·속도 저하 등 과제로 액 안정성 확보 관건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잔액 조회와 계좌이체 등 주요 금융 서비스 기능만 탑재했던 은행앱이 '슈퍼앱'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정부 공공서비스 개방을 발판 삼아 신분 증명까지 외연을 확장한 것이다. 이밖에도 은행들은 자사만의 전략을 살려 군인 대상 서비스, 여행 서비스까지 선보이고 있는데, 그만큼 앱이 무거워지는 만큼 시스템 안정성이 관건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카카오뱅크는 연내 모바일 신분증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6일 행정안전부가 올해 모바일 신분증 민간개방 참여기업으로 금융사 중에서는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 ▲카카오·카카오뱅크 컨소시엄을 선정한 데 따른 발걸음이다.

행안부에 따르면 모바일 신분증은 공공기관 민원 처리 외 은행권 금융 업무는 물론 편의점·무인자판기 등에서 성인 확인 필요시에도 사용 가능하다. 정부24 등 온라인 신원확인, 렌터카·킥보드 대여 시 면허 확인 시에도 사용할 수 있다. 사실상 은행앱이 신분증을 대체하게 되는 것이다.

행안부는 최근 여권 재발급 신청과 분실물 신고 등 공공서비스 11종을 민간 서비스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 바 있다. 정부의 열린 태도에 은행권은 누구보다 발 빠르게 움직이며 앱 진화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KB국민은행은 기존 제공 여행 관련 서비스에 여권 재발급 신청 서비스를 추가했다. 전자여권 발급 전력이 있는 18세 이상 국민은 KB스타뱅킹 앱을 통해서 여권 재발급을 신청하고 원하는 시·군구청 여권민원실에서 수령할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이달 초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 인천국제공항 출국장·탑승구에서 여권과 탑승권이 없어도 통과할 수 있는 '스마트패스' 서비스를 시행하기도 했다.

신한은행은 국내 관광객을 위한 서비스 기능을 탑재했다. 신한SOL페이, 신한SOL뱅크 등 이용자는 국립생태원과 산림청 숲e랑 예약이 가능하다.

NH농협은행은 국내 농촌 관광 활성화를 위해 농어촌자원개발원과 맞손을 잡고 농촌여행 콘텐츠와 우수 농촌 여행상품을 NH올원뱅크에서도 제공하기로 했다.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후원사인 하나은행은 하나원큐 앱을 통해 국가대표 A매치 입장권 예매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밖에도 대전하나시티즌, KLPGA 골프 등 다양한 스포츠 경기 티켓을 할인된 가격으로 예매할 수 있도록 했다.

우리은행은 병무청과 연계해 군인 관련 서비스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WON뱅킹을 이용 고객은 해당 앱을 통해 병역판정검사 신청이 가능하다. 전역자는 예비군 동원훈련 일정도 조회할 수 있다.

시중은행들의 비금융 서비스 확대 목적은 궁극적으로 신규 고객 유입과 거래량 증가다. 이들이 각 은행 플랫폼에 장시간 머무름으로써 자연스럽게 금융 거래로 이어질 것이라는 구상이다.

외연 확장의 명암은 시스템 안정성이다. 통통 튀는 서비스를 선보여도 잦은 오류와 느린 속도 등으로 이용자에게 편리한 경험을 제공하지 못한다면 자칫 '메인'인 금융 거래 목적 고객이 빠져나가는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3월 20일 오후 서울시 서초구 삼성 강남 플래그쉽 스토어에서 열린 모바일 신분증 민간개방 시범서비스 행사에서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노태문 삼성전자 MX 사업부장 사장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4.03.20 leemario@newspim.com

은행권도 이러한 우려를 인식, 다양한 기술을 활용해 안정성 재고를 꾀하고 있다.

연내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 출시를 앞둔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본인인증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는 '국민지갑'의 경우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클라우드를 활용한 MSA 아키텍처로 구성해 오토스케일링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MSA 아키텍처는 하나의 큰 애플리케이션을 여러 개의 작은 앱으로 쪼개어 변경과 조합이 가능하도록 만든 형태를 말한다. 오토스케일링은 CPU와 메모리 등 시스템 자원을 모니터링하며 서버 사이즈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기술이다.

역시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를 준비 중인 NH농협은행 관계자는 "사용량 증가에 따라 시스템 증설이 가능하도록 클라우드를 구성·운영 중"이라며 "이슈 상황 발생 시 퍼블릭 클라우드(서비스 제공업체가 공중 인터넷 망을 통해 불특정다수에게 서버, 스토리지 등 컴퓨팅 자원을 빌려주는 서비스)에도 재해복구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비금융 서비스 대부분 내밀한 신상 정보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만큼 보안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자사 앱에 관련 기능을 탑재한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서비스 보안을 위해 데이터에 암호화 통신을 적용하고 시큐어 코딩 기반으로 안전한 개발을 진행했다"며 "서비스 오픈 전에는 각종 보안 테스트, 심의를 통해 안정성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jane9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전역 올 첫 폭염주의보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12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같은 시각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 후덥지근한 날씨를 보인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6.29 yooksa@newspim.com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내려진다. 폭염경보는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광범위한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될 경우 발효된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 바람 등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나 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다. 온도와 습도가 10%p 증가시마다 체감온도가 1도 가량 증가한다.  앞서 전날 저녁 이날 오전 9시까지 서울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돼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6-30 13:21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