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탄식 잇따른 바이든 기자회견..."당 내 사퇴 목소리 커질 것"

기사입력 : 2024년07월12일 11:22

최종수정 : 2024년07월12일 11:22

"해리스→트럼프" "젤렌스키→푸틴" 2번이나 혼동
진보 매체 CNN조차 "당 내 사퇴 목소리 커질 것"
기자회견 후 민주 의원 3명, 공개 사퇴 요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81)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오후 진행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관련 기자회견에서 그의 인지력 저하 논란을 진화시키기는커녕 오히려 키웠다는 평가다.

이번 기자회견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TV토론 이후 불거진 자신의 인지력 저하 논란을 불식시켜 대선 후보직을 지킬 기회로 여겨졌다.

기자회견은 각본 없이 기자들의 현장 질문을 유창하게 답변해야 하기 때문이다. 민주당 내에서도 그가 이번 회견에서만큼은 한 번의 실수도 있어선 안 된다는 분위기였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기자회견 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러나 이날 오후 7시 30분(한국시각 12일 오전 8시 30분)께 시작한 기자회견 첫 질문에서부터 바이든 대통령은 치명적인 말실수를 저질렀다.

그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민주당 대안 후보설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그는 대통령이 될 자질이 있다"며 "그가 대통령의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다면 내가 트럼프 부통령을 부통령으로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해리스 부통령을 그의 대선 경쟁 상대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 혼동해 부른 것이다.

로이터, AP 등 주요 외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기자회견 초반부터 말실수를 했다고 일제히 타진했다.

이는 불과 몇 시간 전 나토 정상회의의 일환으로 열린 우크라이나 지원 협약 행사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푸틴 대통령"이라고 잘못 소개한 해프닝이 있고 또 일어난 말실수 참사여서 주목받았다.

시사 주간 타임지에 따르면 행사 현장에 있던 여러 외교관과 이를 중계하던 기자실에서는 탄식 소리가 터져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이 곧바로 "젤렌스키 대통령"이라고 수정한 것도 일부 청객이 입 모양으로 "젤렌스키!"라고 알려줘서란 후일담도 전해졌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일환의 우크라이나 지원 협약 행사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우) 옆에서 인사말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바이든 대통령이 첫 답변부터 이름을 혼동하면서 약 한 시간 가까이 진행된 기자회견에서는 그의 후보직 자질에 관한 질문이 쏟아졌다. 기자회견장이 그의 대선 후보 출마 자질을 평가하는 심사장이 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을 둘러싼 인지력 논란을 인지하고 있고 "나는 TV토론에서 바보 같은 실수를 범했다"고 인정하면서도 "내가 대통령직을 수행할 가장 자격 있는 사람" "트럼프를 이길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며 선거 레이스 완주 의사를 확고히 밝혔다.

특히 그는 인지력 검사도 의사가 권고한다면 기꺼이 받겠다면서 "누가 나에게 와서 '당신이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고 말하지 않는 한 난 포기하지 않는다. 그리고 누구도, 그 어떤 여론조사도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기자회견 후 주요 언론의 반응은 대체로 부정적이다. 보수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여전히 (후보직 사퇴 압박에) 저항하는 바이든이 선거 레이스에 남겠다고 억지를 부린다"고 평가했다.

대표적인 보수 매체 폭스뉴스는 "또다른 재앙이 발생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부르는 별명인 '슬리피 조(Sleepy Joe)'에서 착안, "조는 이제 자야한다"고 직격했다. 

진보 매체 CNN조차 "이번 회견은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이 불안한 민주당에 있어 일종의 공개 인지력 검사로 여겨졌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를 바라던 민주당 의원들이 기자회견 초반 그가 저지른 말실수를 빌미로 사퇴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실제로 기자회견이 끝나자마자 민주당 하원의원 3명이 공개 사퇴 요구 성명을 발표했다. 현재까지 그의 후보직 사퇴를 공개 발언한 현역 의원은 상원의원 1명을 포함해 최소 17명이다.  

진보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기자회견에서 조금 말은 더듬었지만 그의 외교 정책 깊이를 보여줬다"고 긍정적으로 평했다.

11일(현지시간) 기자회견 후 퇴장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