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존재 이유가 국민 삶 보호인지 대통령 부부 방탄인지 묻지 않을 수 없어"
"국민 삶 하루하루 고비인데 與 광역단체장들은 혈세 낭비 파티에 혈안"
[서울=뉴스핌] 김윤희 지혜진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2일 "베이비붐 세대 은퇴와 초저출생의 여파를 감안하면 연금 시한폭탄의 초침은 갈수록 빨라질 것이기에, 지금 당장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박 직무대행은 이날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을 겨냥해 "민생 현안들이 수없이 산적해 있는데 몰염치한 정치 파업을 고집하며 국회의 정상가동을 가로막고 있다. 대통령 부부 범죄 의혹 방어를 위해 민생 골든타임을 헛되게 보내선 안 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사진=뉴스핌 DB] |
박 대행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국민연금에 대한 우려스러운 전망이 또 나왔다"며 "생산활동 인구 감소로 인해 오는 2027년부터는 보험료 수익만으로 연금 지출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것"이라 짚었다.
이어 "민주당은 지난 국회부터 우선 합의가 가능한 모수개혁을 추진하고 중장기적 연금개혁에 나서자고 줄기차게 주장했다"며 "하지만 국민의힘은 그때나 지금이나 무책임, 무대책으로 일관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힘의 존재 이유가 국민 삶을 지키는 것인지 용산 대통령 부부의 방탄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여당을 향해 "즉각 국회로 복귀해 민생 현안에 협조하길 바란다. 거듭 말하지만 정권은 유한하고 권력은 짧다"고 했다.
또 박 대행은 "국민의 삶은 하루하루 고비이고 지옥인데 여당 광역단체장들은 혈세 낭비 파티에 혈안"이라며 "대구시가 110억원을 들여 소위 프로포즈 공간을 조성하겠다고 한다. 청년들이 프로포즈 공간이 없어서 결혼을 못하고 있나"라 직격했다.
그는 "서울시는 뭇매를 맞고 있는 여론 때문에 철회하긴 했지만 무려 1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초대형 태극기 게양대를 세우겠다는 계획을 내놨고, 충남에서는 대통령 의전용 행사를 위해 수억짜리 콘크리트 공사를 벌였다 반나절 만에 철거하는 일도 벌어졌다"고 꼬집었다.
계속해서 "국민은 고물가 고금리 장기화로 반찬거리를 줄이고 교통비 한 푼을 아껴가며 매일 근근히 버티고 있다"며 "주민들의 실생활 고통 해소와 지역경제 살리기에 매진해야 할 광역단체장들이 지금 전시성 행정에 정신 팔릴 때인가"라 지적했다.
박 대행은 "콩밭에 마음이 팔려 쓸데없는 일에 혈세 낭비하지 말고 수해 대책 같은 필수 민생 대책부터 챙기시라"고 일갈했다.
yunhu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