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국민의힘 총선백서TF 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정훈 의원이 9일 한동훈 당대표 후보의 '김건희 여사 문자 읽씹' 논란과 관련 "한 번 사과하는 거 진정성 있게 했다면 20석 이상은 더 있었을 거라고 짐작한다"고 했다.
조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시 이렇게 중요한 제안이 왔는데 (한 후보가) 이것을 왜 정무적으로 현명하게 판단하고 대응하지 못했느냐가 문제의 본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조정훈 국민의힘 총선백서 TF 위원장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백서 특별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5.29 leehs@newspim.com |
그는 "제가 선대본부장이었으면 이 문자 메시지를 받은 것이 굉장히 큰 호재라고 생각한다"며 "어떻게 하면 최대한 부작용 없이 김 여사의 사과를 국민들에게 설득할 수 있을지 직접 상의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한 후보가 친윤 의원들과 상의를 해서 '여사 측에서 사과 의사를 표시해 왔는데 어떻게 생각하냐' (묻고) 당연히 조율했어야 했다"며 "경륜 있는 중진들과 상의해가면서 하는 게 뭐가 부끄럽고 창피한 일이냐"고 지적했다.
'이미 친윤계들 사이에선 지난달부터 문자의 캡처본이 돌고 있었다'는 말에 조 의원은 "저는 친윤이 아닌가 보다. 왜 저는 이렇게 중요한 일들을 놓칠까"라며 못 봤다는 취지로 답했다.
'이번 문자 논란을 총선백서에 담아야 하냐'는 물음에는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한 후보와 선대위가 이 이슈에 대해 침묵했는지, 노력했는데 대통령실에서 수용이 안 됐는지에 대해선 이번 총선을 복기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풀어야 될 숙제"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백서 발간 시점에 대해서는 "내부적인 계획은 7월 초 발표였다"며 "지금 여러 가지 이유로 7월 초에 발간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의견들이 있고 특정 후보 측에서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대한 설득해보고 비상대책위원회와 상의를 한 뒤 결론을 내릴까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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