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대법 파기환송 '두번' 무시한 군법원서 유죄…검찰총장 비상상고로 46년전 육군 일병 무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1978년 군형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일병
대법 무죄취지 파기환송→고등군법회의 징역 3년 선고만 두 번
1979년 비상계엄 발동으로 상고 못하고 형 확정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과거 대간첩작전 수행 중 적을 보고도 공격 기피한 혐의로 징역 3년을 확정받았던 당시 육군 일병이 검찰총장의 비상상고를 통해 무죄를 받게 됐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군형법 위반(명령 위반과 공격 기피) 혐의로 1978년 구속기소돼 징역 3년을 확정받았던 A씨(67)에게 지난달 27일 무죄를 선고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의 모습. 2022.05.03 pangbin@newspim.com

A씨는 1978년 10월 육군 7사단 소속 당시 휴가병 3명을 사살한 뒤 북한으로 탈출을 시도하던 무장간첩 3명에 대한 포획 작전을 진행하던 중, 적을 보고도 공격하지 않았다는 혐의 등으로 군 재판에 넘겨졌다.

보통군법회의(1심)는 A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으나 고등군법회의(2심)는 그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A씨가 소총 사격으로 대응한 사실이 있는 등 고의로 명령을 위반해 적을 공격하지 않았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그러나 환송심인 고등군법회의는 새로운 증거나 근거가 없음에도 대법원의 판결 취지에 반해 다시 A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대법원이 1980년 3월 또다시 무죄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으나 고등군법회의는 같은 해 5월 재차 A씨에게 징역 3년을 내렸다.

두 번째 파기환송심 선고는 그대로 확정됐다. 대법원의 2차 무죄취지 파기환송 전인 1979년 비상계엄이 발동되면서 군인의 상고권이 제한됐기 때문이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2022년 11월 8일 이 사건에 대한 비상상고를 제기했다. 비상상고는 확정된 판결에 대해 그 판결이나 소송절차에 객관적으로 명백한 법령위반이 있는 것으로 판명된 경우 그 법령위반을 시정하기 위해 검찰총장이 대법원에 제기하는 비상구제절차이다.

이 총장은 대법원의 파기환송 판결은 하급심 법원이 기속되기 때문에 하급심인 고등군법회의는 기초가 된 증거관계에 변동이 없는 한 대법원의 파기 이유와 달리 판단할 수 없는데도 이에 반해 유죄판결을 선고해 위법하다고 봤다.

또 이 총장은 1979년 비상계엄으로 A씨가 다시 상고를 제기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도 앞서 법원이 비상계엄은 위법이는 점을 판결로 확인했기 때문에 당시 A씨의 재판청구권이 침해됐다고도 판단했다.

대법원도 당시 고등군법회의 환송심 판결에 상급심 판결의 기속력에 관한 법리를 위반한 잘못이 있다고 보고 고등군법회의 판결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한 것이다.

대검찰청 관계자는 "검찰이 A씨의 명예회복과 피해회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비상상고를 제기해 국민의 인권을 보호한 사례"라며 "구속기소됐던 국민에 대한 무죄 판결이 확정됐으므로 향후 형사보상 관련 절차 등에서 적극 조치하는 한편, 앞으로도 준사법기관으로서 국민의 인권 보호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hyun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