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이 지난 3년간 영화 티켓값을 동일하게 인상한 혐의로 멀티플렉스 극장 3사를 공정거래위원회에 26일 신고했다. 이에 한국상영발전협회는 입장문을 내고"경영상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이날 참여연대 등은 주말 영화 티켓 가격을 "1만2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올렸다"며 담합 의혹을 제기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국상영발전협회는 "티켓 가격 이상이 경영상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leehs@newspim.com |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영화관들이 소속된 한국상영발전협회는 "영화 티켓값의 결정은 각 사업자의 경영 판단 하에 진행된다"며, "극장의 운영 형태, 임대료, 인건비 등 유사한 비용 구조에 따른 것이지, 담합에 의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019년 8444원이었던 객단가(매출액/관객수, 1인당 평균 관람요금)는 2023년 1만80원으로 높아졌다.
영화 산업이 심각한 위기 상황임도 강조했다.
협회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촉발된 한국 영화 산업의 위기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팬데믹 이전에 비해 60%가량밖에 회복하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영화 티켓값 인상은 "극장 관객 감소와 제작 단가 상승, 물가 상승에 따른 고정 비용 증가 등의 이유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영화관람료 수익 정산 이슈에 대해선 "극장은 통신사 및 카드사로부터 받은 할인 비용을 배급사와 공정하게 정산하고 있다"며 시민단체들의 주장을 반박했다.
한국 영화산업의 주요 부문별 시장 동향을 집계한 '2023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2023년 매출액은 65.9%, 관객 수는 55.2% 수준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한국 영화 매출액 점유율은 전년 대비 6.9%p 감소한 47.4%, 한국 영화 관객 수 점유율은 전년 대비 7.1%p 감소한 48.5%로 50% 밑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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