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푸틴 방북, '낡은' 美 대북 전략에 경종"

기사입력 : 2024년06월20일 10:36

최종수정 : 2024년06월20일 11:11

푸틴 방북으로 北 외교 중대 변화
"북한, 러-중 사이서 균형...국제 무대서 존재감 추구"
"미국은 수십 년째 당근과 채찍 전략만...북-러-중 고리서 북한 끊어내야"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으로 북한의 핵 개발과 외교 전략이 중대 변화를 맞았으며, 미국은 낡은 채찍과 당근 전략에서 벗어나 북한을 더 적극적으로 견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9일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협정을 체결하고, 경제 및 군사 협력 확대와 미국에 대항하는 단일 전선을 공고히 하기로 했다.

푸틴 대통령의 이번 방북으로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를 더 적극적으로 지원하게 됐으며, 북한은 미사일, 잠수함, 위성을 포함한 핵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평양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좌)이 19일 오전 평양에 도착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숙소인 금수산영빈관으로 안내하고 있다. 2024.06.20. wonjc6@newspim.com

뉴욕타임스(NYT)는 한때 북한의 핵개발을 막으려던 푸틴이 이제는 핵 개발을 적극 지원하는 쪽으로 바뀌었다면서, 북한의 핵 확산을 막으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은 물거품이 될 위기에 놓여 있으며, 한국을 비롯한 미국의 아시아 동맹국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증폭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외교·안보 전문지 더디플로맷(The Diplomat)은 푸틴의 이번 방북으로 북한의 이데올로기와 외교 전략에 중대한 변화가 드러났으며, 반대로 미국의 대북 전략은 수십 년째 바뀌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매체는 코로나 팬데믹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북한의 이념과 오랜 외교 전략에 큰 변화가 있었고, 푸틴의 이번 방북이 이러한 변화를 고스란히 보여주었으며 두 국가 간 연대는 앞으로 더 강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코로나 팬데믹은 북한의 자립성을 강화시켰고, 국제 제재의 한계와 외부 영향 감소를 통한 이념적 결속의 이점을 드러냈다는 설명이다.

또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북한에게 국제사회의 핵 위협 대응의 약점을 보여주었으며,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을 통해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는 것이다.

더디플로맷은 북한이 이러한 변화를 겪으면서 지난 30년간 체제 및 생계 유지를 위해 고수했던 '말뿐인 외교(mouth diplomacy)'에서 벗어났고, 이제는 같은 반미 성향의 러시아와 중국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면서도 세계 무대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추구하는 쪽으로 변했다고 강조했다.

반면 미국의 경우 수십 년째 대북 전략에 큰 변화가 없으며, 우크라이나 및 중동 전쟁에 치여 북한을 제대로 살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매체는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전쟁이 핑계가 될 수 없으며, 이제는 구닥다리 '당근과 채찍' 전략을 버리고 가용 수단을 모두 활용해 북한, 러시아, 중국이라는 삼중 고리에서 가장 취약한 북한 고리를 적극적으로 끊어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