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푸틴 방북, 북러 '고립' 심화되고 서방과 '대립' 더 선명해질 것"

기사입력 : 2024년06월19일 11:30

최종수정 : 2024년06월19일 17:08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지정학 다이내믹 변화 예상...제재 강화 관측도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으로 국제사회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해외 외교 전문가들은 세계적으로 고립된 두 국가의 밀착이 지정학적 역학에 큰 변화를 의미하며,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 전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했다.

18일(현지시각) CNN은 푸틴 대통령이 현 시점에서 북한의 핵개발 프로그램을 직접적으로 지원할 것 같지는 않지만 북한과 러시아의 파트너십 강화와 점차 커지는 러시아, 중국, 서방국 간 균열은 북한 핵개발을 견제하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의 연구원 에드워드 하웰은 CNN과의 인터뷰서 "북한과 러시아 관계는 단순한 필요를 넘어서 미국과 서방국에 대한 단합된 전선을 구축해 대항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북한에 도착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났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6.19 mj72284@newspim.com

◆ 러, 北 바라는 핵 기술 넘길까

전문가들은 이번 방북으로 푸틴 대통령은 우선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부족한 무기 지원을 확보할 것으로 보이며, 북한은 식량과 연료 등의 지원 외에도 무기 개발을 위한 기술 지원 등을 기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극동 보스토치니에서 회담한 뒤 러시아는 북한으로부터 26만톤에 달하는 군수품을 받았고, 북한제 미사일도 최소 10발을 발사했다.

CNN은 지난 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받은 지원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한국 정부에 따르면 식량 등 필수품이 전달된 것으로 보이며, 북한은 우주, 미사일, 핵 관련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기술 지원을 바라고 있다고 보도했다.

푸틴은 9월 회담에서 북한의 우주 및 위성 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할 의사를 밝혔는데, 두 차례 실패했던 북한의 첫 군사 정찰 위성인 '만리경-1'이 회담 후 성공적으로 발사돼 실질적 지원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러시아의 고성능 무기와 우라늄 농축, 원자로 설계, 잠수함 핵 추진과 관련된 기술 접근을 원하고 있다.

워싱턴의 카네기 국제 평화 기금의 핵 정책 프로그램 선임 연구원인 앙킷 판다는 "김정은은 러시아로부터 모든 것을 얻고자 할 것"이라면서 "다만 그가 실제로 그것을 얻을 수 있을지는 또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푸틴이 레이더나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 개선 등 제공할 수 있는 덜 민감한 기술들이 아직 많아 굳이 핵 관련 기술 협력을 서두르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 고립과 대립 선명해진 '비극의 세계'

전문가들은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으로 세계로부터의 두 국가 고립은 심화되고 서방국과의 대립 구도는 더욱 선명해지는 등 국제사회 역학 관계가 비극으로 향할 것으로 우려했다.

전 미국 대사이자 국가안보회의(NSC) 관계자인 마이클 맥폴은 지난 수십년 동안 미국과 중국, 러시아가 협력했던 것과 대조적으로 현재는 분열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맥폴은 지난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싱크탱크가 주최한 팟캐스트에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행정부 시절만 하더라도 북한과 이란에 관련된 비확산 노력에 미국과 러시아가 협력했고 중국 역시 같은 입장이었지만 지금은 완전히 반대라면서 "(핵) 비확산 노력에 전혀 협력하지 않는 새로운 세계이며 비극적 세상"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정치전문 매체 유라시아리뷰는 18일자 논평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이 한반도와 국제사회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매체는 미국을 비롯해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들이 푸틴 방북을 자국 안보 이익에 대한 직접적 도전으로 간주해 방어 전략과 외교 접근 방식을 재평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북한을 압박하고 고립하려는 미국의 노력도 저해해 미국이 역내 군사력을 증강하거나 러시아의 영향력을 상쇄하기 위해 한국 및 일본과의 외교적 교류를 강화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북한과 러시아의 협력이 당장은 이들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 체제를 약화시킬 수 있으나 결국은 더 강력한 제재를 불러올 수 있으며, 북핵에 대한 견제 수위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10·15 부동산대책] "2금융권 모두 묶였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이번에 발표된 10. 15 부동산 대책으로 주택매입 자금 조달의 '마지막 통로'로 불리던 2금융권 대출길이 사실상 완전히 막혔다. 그동안 1금융권 대출 한도를 채운 뒤 저축은행이나 캐피털 등 2금융권으로 넘어가 추가 자금을 확보하던 관행이 이번 대책 이후에는 불가능해진다. 정부는 주택시장 안정을 목표로 수도권 및 규제지역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를 주택 시가 기준 15억원 이하는 6억원, 15억~25억원 이하 4억원, 25억원 초과 2억원으로 일괄 제한했다. ◆ "2금융권 통한 추가 대출도 불가능"…한도·DSR·LTV 일괄 적용 이전까지는 은행권에서 한도를 채운 뒤 2금융권으로 넘어가 추가 대출을 받는 식의 '보충 레버리지'가 가능했지만 이번 대책으로 저축은행·상호금융·보험사·카드사 등 전 금융권이 동일 기준을 적용받게 됐다. 또한 규제지역 신규 지정에 따라 해당 지역의 주담대 LTV(담보인정비율)는 70%에서 40%로 하향되며 전세대출·신용대출을 이용한 주택 구입도 금지된다. 이에 따라 2금융권을 통한 '추가 대출'이나 '신용대출 보완'도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이번 대책에서 1·2금융권 동일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LTV 기준을 적용하면서 '2금융권으로 가면 더 빌릴 수 있다'는 공식은 완전히 무너졌기 때문이다. 그동안은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은 은행보다 DSR 허용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은행권이 40%이라면, 저축은행은 50~60%였다. 하지만 금리가 조금 더 높았다. 이런 가운데 1·2금융권 동일 DSR·LTV 기준을 적용하면서 2금융권으로 갈 유인이 없어졌다. 만약 2금융권의 금리가 8%이라면 실제 대출 한도는 오히려 줄어든다. 연소득 6000만원 기준으로 은행(금리 4%)에선 약 3억5000만원까지 가능하지만 저축은행(금리 8%)에서는 2억6000만원 수준에 그친다.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2025.10.15 hkj77@hanmail.net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1금융권이 막히면 2금융권으로 돌던 흐름까지 완전히 끊길 것"이라며 "대출 금리는 더 높은데 한도까지 줄어, 비은행권 대출의 매력은 사실상 사라졌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업계 한 관계자는 "건전성 관리가 예민한 곳들은 지표 관리를 위해 더욱 보수적으로 대출을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사업자대출·우회대출 차단"…고소득자 레버리지 봉쇄 그동안 일부 고소득층은 사업자등록을 내고 2금융권 사업자대출을 이용해 주택을 매입하는 편법을 사용해왔다. 하지만 정부는 이미 6·27 대책에서 신용대출 한도를 1억원으로 제한하고 사업자대출을 통한 주택자금 유용도 차단한 바 있다. 이에 더해 이번 대책에서 정부는 "주택구입 자금으로 유용되는 사업자대출은 동일한 심사 기준과 DSR 적용을 받는다"며 용도 외 사용 시 대출 회수 및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명시했다. 금융권 다른 관계자는 "이전에는 2금융권 사업자대출로 10억원대까지 자금을 끌어오는 사례가 있었지만 이제는 용도검증 강화로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소득이 높아도 DSR 제한에 걸려 실수요 외 매입은 어렵다"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2025-10-15 10:49
사진
불안이 불지핀 랠리 금값 4200달러 돌파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지정학 불안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계속되면서 금 가격이 15일(현지시간) 온스당 4,200달러도 뚫고 올랐다. 국제유가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긴장 격화와 공급 과잉 전망 여파가 계속되며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12월물은 1.2% 올라 4,213.60달러를 기록했다. 금 현물은 장중 한때 사상 최고치인 4,217.95달러까지 상승해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뒤 한국시간 기준 16일 오전 1시 33분 기준 1.3% 오른 온스당 4,196.76달러를 기록했다. 금괴. [사진=블룸버그통신]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0.32% 하락해 금값 매력을 더했다.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미국 노동시장은 여전히 '낮은 고용·낮은 해고의 침체(doldrums)' 상태에 있다"고 말하며 완화적(비둘기파적) 톤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주식시장이 흔들려도 미국은 중국과의 무역협상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미중 갈등 지속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씨티인덱스와 포렉스닷컴의 시장 분석가 파와드 라자크자다는 "금은 지금 완전히 폭주하는 국면에 있으며,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며 "최근 며칠간 미·중 무역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투자자들이 주식의 롱 포지션(상승 베팅)을 헤지하기 위해 금으로 분산투자를 할 이유가 더욱 늘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10월 금리 인하 0.25%포인트(25bp)를 단행할 확률을 98%, 12월 추가 인하는 100%로 완전히 반영한 상태다. 시장 참가자들은 또한 미국 정부 셧다운(일시적 행정 중단) 상황에도 주목하고 있다. 셧다운으로 인해 공식 경제 지표 발표가 중단되면서, 정책 결정자들의 경제 전망에도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유가는 무역 갈등보다 공급 과잉 가능성을 경계하며 하락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2월물은 배럴당 61.91달러로 마감하며 전일 대비 0.48달러(0.8%)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은 0.43달러(0.7%) 내린 58.27달러로 마감했다. 두 벤치마크 모두 5월 7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이틀 연속 최저가를 갱신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 산유국 연합이 예정보다 빠른 속도로 감산 중단분을 복구하기로 하면서 공급 과잉 우려가 확대돼 유가는 여전히 압박을 받고 있다. 앞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내년 기록적인 공급 과잉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으며, 일부 대형 원유 트레이딩 회사들은 "기대보다 빨리 공급 초과 현상이 이미 나타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미·중 무역 긴장이 심화되고 OPEC+ 산유국들의 생산이 확대될 경우,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50달러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UBS의 애널리스트 지오반니 스타우노보는 "유가는 여전히 무역 긴장과 투자심리(리스크 선호)의 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지만,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일정 부분 제한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 2025-10-16 06:1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