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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문가 "푸틴 방북, 동북아 지정학 변곡점 될 것"

기사입력 : 2024년06월19일 09:38

최종수정 : 2024년06월19일 17:09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 새벽 북한을 국빈 방문한 가운데, 이번 푸틴 방북이 동북아 지정학 역학 구도에 '극히 깊고 장기적인 영향과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 관영 선전(深圳)위성TV의 특약평론가이자 홍콩의 시사평론가인 류허핑(劉和平)은 선전위성TV 산하 즈신원(直新聞)과의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의 방북에 대해 사실상 동북아 지정학적 구도에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류허핑 평론가는 "푸틴 대통령이 이번에 24년만에 북한을 방문한 것은 24년만에 북한을 방문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음을 의미한다"며 "러시아로서는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에서 몇 가지 문제에 직면했으며, 북한과의 관계를 지렛대로 활용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판단을 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나토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의 질과 양이 높아지고 있는 데 더해, 나토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수 있도록 허가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나토의 적대국에 군사 지원을 하겠다고 발언한 바 있으며, 이번 방북은 서방에 대한 억지력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류허핑은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이 멀지 않은 장래에 종료될 수도 있겠지만,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의 러시아에 대한 전방위 봉쇄와 제재는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러시아는 아시아 지역으로 눈을 돌려 서방의 러시아 제재를 해제하도록 압박하려 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중국을 방문한 데 이어 이번에는 북한과 베트남을 방문하고 있다.

류허핑은 "미국의 그 동안 대북 봉쇄는 군사기술, 식량, 에너지 등 3가지에 집중됐었다"며 "러시아가 이들 3가지 측면에서 북한을 풀어준다면, 미국의 대북 제재는 무력화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또한 "러시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며, 안보리의 대북제재 역시 마비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훗날 서방세계가 북핵문제에서 러시아의 협조를 얻어내려 하는 상황이 벌어지면, 러시아는 자국에 대한 제재 완화 혹은 해제를 요구할 수 있을 것"고 예상했다.

그는 특히 "북러 양국이 자동개입을 전제로 하는 군사동맹이 아닌 새로운 형태의 안보협력협정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특별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자동개입은 상대국에 전쟁이 발발했을 때 상호 즉각 개입한다는 의미다. 그는 "자동개입을 전제로 하는 군사동맹은 전략적인 운신을 좁힌다는 측면에서 북러 양국 모두 원치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북러 양국은 한미일에 더 큰 억제력을 가할 수 있는 안보 분야에서 특별한 관계를 맺으려 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푸틴 대통령의 이번 방북은 동북아의 지정학적 판도에 극히 깊고 심각한(極其深遠) 영향과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그는 북한이 북러 관계 발전을 위한 천재일우의 기회를 맞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은 군사기술, 식량, 에너지 분야에서 러시아의 지원을 원해왔고 지금도 원하고 있었지만, 러시아로서는 북한으로부터 대가로 얻어낼 것이 없는 상황이었다"며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의 발발로 인해 러시아가 어느 정도 북한에 의지하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북러 양국은 '주고 받을 수 있는' 관계가 됐으며 이로써 양국은 관계 발전의 기회를 맞게 됐다"고 해석했다.

19일 새벽 북한 평양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금수산 영빈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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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커머스·AK몰도 정산 지연 공지…큐텐그룹으로 확산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티몬·위메프 사태가 불거진 가운데 같은 큐텐그룹 계열사인 인터파크커머스와 AK몰의 정산도 중단됐다. 31일 인터파크커머스는 전날 저녁 입점 판매자 대상 공지를 통해 "인터파크커머스가 운영하는 인터파크쇼핑, 인터파크도서, AK몰은 최근 발생한 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영향으로 인해 판매대금 정산을 수령하지 못했고, 일부 PG사의 결제대금 지급 보류 영향으로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고 안내했다. 전날 인터파크커머스 판매자 공지. [사진=독자 제공] 이어 "지금 이 시각까지도 다양한 방법을 총동원해 파트너사 정산에 문제가 없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부득이하게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면서 "진심으로 사과와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 모든 임직원은 사태 해결을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구영배 큐텐 대표는 2022년 9월 티몬, 작년 3월과 4월에 각각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프를 인수했다. 이어 올해 2월 위시를 인수하고서 지난 3월 온라인쇼핑몰 'AK몰'도 사들였다. 앞서 인터파크커머스는 지난 16일까지만 해도 AK몰, 인터파크 쇼핑, 인팍쇼핑을 포함한 인터파크커머스 플랫폼의 판매 대금은 독립적으로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며 정산 지연 이슈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판매자들에게 공지한 바 있다. 그러나 전날 구영배 큐텐 대표는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AK몰도 내부 직원들의 전언에 의하면 정산이 어려울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온다'는 김남근 의원 질의에 "그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mkyo@newspim.com 2024-07-3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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