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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새 주인은 중국 기업?…알리바바 인수설 왜 나오나

기사입력 : 2024년06월18일 14:55

최종수정 : 2024년06월18일 14:55

MBK,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추진
"MBK-알리 만났다" 보도에 "사실무근"
알리, 홈플 물류 거점 활용 오프라인 진출
MBK는 투자금 회수로 '윈-윈' 점쳐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홈플러스가 기업형 슈퍼마켓(SSM)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매물로 내놓은 가운데 알리익스프레스를 운영하는 중국의 알리바바그룹이 인수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홈플러스가 보유한 물류망을 활용해 국내 오프라인 시장에 쉽게 진출할 수 있고, 홈플러스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자금력이 풍부한 알리바바그룹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윈-윈(win-win) 전략'이라는 이유에서다.

홈플러스는 이와 관련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사진=홈플러스]

◆MBK파트너스-알리, 수뇌부 만났나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와 알리익스프레스 수뇌부가 홈플러스 인수합병(M&A)과 관련해 만남을 가졌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뉴스1은 알리익스프레스 수뇌부가 홈플러스 본사를 방문했다고 보도했고, 서울경제는 홈플러스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 관계자들이 중국 알리익스프레스 본사를 방문해 인수 의사를 타진했다고 보도했다.

홈플러스와 알리 측은 이 같은 보도에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 양 측이 만남을 가졌는지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리익스프레스가 인수 후보군에 거론되는 이유는 최근 유통업계 인수합병(M&A) 시장에서 가장 매력적인 거물로 꼽히기 때문이다. 특히 표면적으로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하려는 MBK나 국내 오프라인 거점이 필요한 알리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다는 이유가 크다.

MBK파트너스는 2015년 테스코로부터 7조2000억원에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내년이면 투자 만기 10년을 맞는 만큼 올해를 적기로 보고 매각 작업을 시작했다. MBK파트너스와 홈플러스는 지난 3일 홈플러스의 기업형 슈퍼마켓(SSM) 사업부를 분리 매각한다고 밝혔다. 매각주관사로 모건스탠리를 선정하고 투자안내서(IM)를 배포했다. 오프라인 시장 침체로 통매각이 어렵다는 판단에 경쟁력이 있는 SSM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우선 매각한다는 전략이다.

[사진=바이두]

◆쏟아지는 유통가 매물, 매수자 있나

관건은 최소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매물을 소화할 수 있는 매수자가 있느냐는 것이다. 경쟁 SSM인 이마트에브리데이, 롯데슈퍼, GS더프레시 모두 모회사들의 사정이 좋지 못해 인수 여력이 크지 않다. 특히 최근 유통시장에 뛰어든 재무적 투자자(FI)들도 일제히 엑시트를 선언하면서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선 마땅한 후보군이 거론되지 않는 상황이다.

SSG닷컴에 투자했던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BRV캐피탈매니지먼트는 엑시트를 선언, 신세계그룹이 올 연말까지 1조원 상당의 지분 30%의 새 주인을 찾아줘야 한다. 11번가의 모회사 SK스퀘어는 FI 지분을 되사야 하는 콜옵션을 포기하면서 11번가는 FI인 나일홀딩스 컨소시엄 주도 하에 재매각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FI 컨소시엄이 지난 2018년 5000억원을 투자해 11번가 지분 18%를 확보했기 때문에 최소 매각 금액은 5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유통업계 투자가 위축된 상황에서 풍부한 자금력을 갖추고 있으면서 국내 유통시장 진출에 관심을 갖고 있는 기업이 알리익스프레스다. 온라인 중심으로 한국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는 알리익스프레스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물류 거점으로 삼고 신선식품 사업을 강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올 초 국내에 3년간 우리 돈으로 1조5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축구장 25개 크기인 18만㎡ 규모의 통합물류센터(풀필먼트)를 구축하고 한국 판매자의 글로벌 판매를 돕겠다고 했다. 

홈플러스 함안 상온물류서비스센터 [사진=홈플러스]

◆홈플러스 전국에 7개 물류센터 보유

홈플러스는 신선식품 배송이 가능한 물류센터를 비롯해 모두 7곳의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대형마트 물류센터가 ▲경기 안성에 상온(6만4249㎡), 신선(3만2824㎡) 물류센터 ▲경남 함안에 상온(1만7179㎡), 신선(2만1797㎡) 물류센터가 있다. 익스프레스는 경기 오산(1만4672㎡), 용인 남사(1만310㎡), 함안(4631㎡)에 각각 물류센터를 가동하고 있다. 모두 16만5662㎡ 규모다. 알리익스프레스가 관심을 갖는 이유로 꼽힌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또 지난 2021년 일찌감치 대표 장보기 플랫폼 '즉시배송' 서비스를 도입해 퀵커머스 시장에서 경쟁력을 다져왔다. 현재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전국 310여 개 점포 중 약 80%에 해당하는 점포에서 '즉시배송'을 운영 중이다. 최근 1년간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즉시배송' 전체 매출은 60% 증가했다.

홈플러스 측은 익스프레스 매각과 관련해 "다수의 유통 업체들이 익스프레스 사업부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알리익스프레스와의 만남과 관련해서는 "그런 사실이 없다"며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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