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한 복권에 오류가 났지만 이를 은폐한 혐의
서울경찰청 수사심의회 송치 의견
[서울=뉴스핌] 송현도 박우진 기자 = 즉석 인쇄복권인 '스피또1000'의 일부 회차 오류로 20만장이 회수된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이 해당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날 복권 및 복권기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세중 전 동행복권 공동대표와 조형섭 공동대표를 송치했다.
경찰로고 [사진=뉴스핌DB] |
김 전 대표 등은 발행한 복권에 오류가 났지만 이를 구매자에게 알리지 않고 회수한 혐의를 받는다. '스피또1000'은 동전으로 복권의 코팅을 긁어 당첨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소액 복권이다.
지난 2021년 발행된 스피또1000 제58회 복권 6매에서 육안상 당첨 결과와 판매점 시스템 상 당첨 결과가 일치하지 않는 오류가 발생했다. 이후 오류 사항을 확인한 동행 복권은 그해 9월 기획재정부 지시에 따라 '불량 복권' 20만장을 회수했다.
해당 복권은 2022년 2월 28일까지 팔렸지만 1등 당첨자는 나오지 않았다. 이후 동행복권이 사실을 숨겼다는 사실이 내부 고발을 통해 알려졌다.
이에 지난해 6월 복권소비자모임 등 소비자 단체는 동행복권 측이 오류가 있는 복권을 회수한 뒤 이 사실을 숨기고 약 400억원 상당의 오류 복권을 판매했다며 김 전 대표 등을 고발했다.
고발을 접수한 경찰은 지난해 8월 김 전 대표를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를 진행했다. 이후 서울경찰청은 지난 23일 수사심의회를 열어 해당 사건에 대한 심의를 거친 끝에 송치 의견을 서초경찰서에 전달했다.
dos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