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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D긴급진단/전문]① K푸드 열풍 어디까지...가맹사업법 논란 해법은?

기사입력 : 2024년06월01일 08:55

최종수정 : 2024년06월01일 08:55

29일 KDY 긴급진단...K푸드 열풍과 가맹사업법 다뤄
주원·정찬기·이성훈 출연 대담
미국·유럽 공략하는 韓김치 눈길..."K푸드 열풍, 이제 시작단계"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글로벌 시장에서 K푸드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유튜브 채널 뉴스핌TV는 지난달 29일 오후 3시 KYD(Korea Youth Dream) 긴급진단을 통해 K푸드 열풍의 현주소와 미래 비전을 짚어봤다. 또 가맹점주들에 노동조합과 같은 교섭권을 부여하는 것을 골자로 한 가맹사업법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점검했다. 

이날 대담은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실장의 사회로 진행했다. 패널로는 정찬기 대상 식품글로벌BU GKC 1팀 팀장, 이성훈 세종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가 참석했다. 긴급진단 영상은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음은 토론 전문

왼쪽부터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실장, 세종대 경영전문대학원 이성훈 교수, 대상 정찬기 식품글로벌 BU 팀장.

-(주원 실장·이하 주) KDY 산업 경쟁력 긴급진단. 이번 시간에는 k푸드 산업의 미래 눈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말씀을 나눠보겠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k푸드의 위상이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K팝, K드라마 등 한류 열풍을 타고 우리나라의 치킨, 라면, 떡볶이 등 우리가 흔하게 접하는 음식들이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음식이죠. 식품인 김치도 그중에 하나인데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작년에 우리나라 김치 수출액이 자그마치 1억5000만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2000억 원 재작년 대비 10%가 증가했습니다. 김치는 상당히 맛과 향이 강한 식품인데 세계인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이 상당히 놀랍고 이유가 좀 궁금해집니다.

또한 최근 유통 식품업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이슈가 바로 가맹사업법 개정안입니다. 핵심은 프랜차이즈 가맹점주에게 본사를 상대로 한 단체 교섭권을 부여한다는 겁니다. 야당이 단독으로 국회 본회의에 회부한 법안인데 야당과 가맹점주 단체는 가맹점주의 교섭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프랜차이즈 업계와 공정거래위회 등은 점주 단체의 협의 요청이 늘어서 본사가 상당히 경영이 힘들어질 것이라며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먼저 한국 대표 음식 김치로 세계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는 식품기업 대상의 글로벌 사업 실무자 정찬기 대상 식품 글로벌BU GKC1팀 팀장님을 모시고 케이푸드 열풍의 현 주소와 앞으로의 대응 방안을 짚어보겠습니다. 이후에는 가맹사업법 개정안의 문제점과 프랜차이즈 본사와 가맹점 간의 해묵은 갈등에 대한 해결 방안을 놓고 이성훈 세종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교수님과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정찬기 팀장·이하 정) 안녕하십니까.

▲(이성훈 교수·이하 이) 안녕하십니까.

(주) 먼저 정창기 팀장님한테 여쭤보겠습니다. 해외여행을 나가보면 요새 한국 음식이 되게 많아졌어요. 기업의 입장에서 체감하는 변화가 있는지 궁급합니다.

▲(정) 제가 기업 식품 기업을 다닌 지 한 20년 됐는데요. 아마 이렇게 큰 변화가 최근에 있었나 싶을 정도입니다. 기업 입장에서 본다면 글로벌 K푸드의 열풍이 내수 식품의 수요 정체에서 기인된 점도 있지만 최근의 전 세계적인 인기가 심상치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기업 경영진들도 글로벌 식품 사업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습니다. 그래서 공격적인 투자가 최근 한 3년 동안 이어졌는데요. 기존 저희 공장에 생산능력(CAPA)를 확대하는 건 물론 해외 공장도 설립하고 있고요. 합작투자나 M&A도 아주 활발하게, 최근 3년간 이렇게 한 적 있었나 싶을 정도로 체감하고 있습니다.

(주) 대상그룹은 한국 대표 식품인 김치의 세계화를 위해서 전면에서 뛰고 있는 기업입니다. 그런데 김치의 위상이 옛날부터 좋았던 건 아니잖아요. 김치만 놓고 봤을 때 예전과 달리 수출 면에서 위상이 얼마나 높아졌는지 말씀해주세요.

▲(정) 당사가 본격적으로 상품 김치를 만든 것이 88올림픽 이전인 1987년입니다. 당시 가까운 일본, 홍콩, 대만 정도만 수출을 시작했고 그 외 국가로 확대하려고 노력은 했지만 (비중이) 그렇게 크지 않았어요. 그러다 코로나 때 2020년부터 한국의 김치가 건강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수요가 아주 크게 늘기 시작했습니다. 세계적으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아까 말씀드린 공장 투자나 M&A를 시작했고요. 전 세계 200여 국가가 있는데 작년 92개국까지 (김치) 수출이 확대된 걸 보면 정말 한 20~30년 동안 이 K푸드의 위상이 정말 높아졌다고 현장에서 느끼고 있습니다.

(주) 근데 김치는 우리야 상당히 익숙한데 일단 맵잖아요. 신 냄새도 많이 나고. 해외 소비자들의 입맛에 정말 맞을까 궁금한데요. 기업 차원에서 해외 시장을 겨냥한 전략이 있었을 것 같은데 어떤 식으로 노력을 했습니까?

▲(정) 해외에서 예전에는 김치가 맵고 마늘 향도 불편하고 이런 부분이 있어서 매운 맛이나 마늘 양을 줄이는 방법으로 수출을 하기 위한 노력을 했었고요. 또 김치가 발효 식품이기 때문에 식품 보존성이나 품질 유지가 어려워서 그런 쪽으로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한국의 위상도 높아지고 김치에 대한 정보나 인식이 높아지다 보니 김치 본연의 맛을 낸 맛김치를 필두로 총각김치, 깍두기 파김치, 백김치, 심지어 갓김치까지도 수출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이런 트렌드를 따라서 해외 소비자들이 좀 더 간편하고 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소용량, 그리고 친환경 패키지 등으로 친숙하게 그들에게 다가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주) 대상이 미국 공장에서 이제 직접 김치를 생산해서 미국 시장에 바로 직접 공급한 것이 3년 차 정도라고 들었거든요. 요즘 미국 시장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정) 미국 시장 처음 진출할 때는 코로나 때문에 수요가 늘기 시작한 시기인데요. 한국의 김치 생산도 쉽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원재료 수급이나 배추 생산량 때문인데요. 경작지가 계속 줄고 있어서 향후에 이제 미국 시장이 식품 전 세계로 보면 가장 큰 시장인데 과연 한국 생산으로 다 대응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2022년에 좀 더 신선하고 빠르게 미국 거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 LA 공장을 준공했고요. 우리 회사만의 기술력과 특허 받은 유산균을 통해서 지금 한국 저희 김치가 현지 생산에서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현지 유명 유튜버들도 저희 김치를 상당히 좋아하는 그런 경향도 저희가 인지하고 있어서 향후에도 계속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주) 개인적인 궁금증인데요. 미국 공장에서 김치를 만들잖아요. 고추나 고춧가루 이런 것들은 어떻게 조달하나요. ▲(정) 아직은 미국 현지에는 (원재료 생산이) 한국처럼 시스템화돼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한국 김치가 인기 있다 보니 수요가 공급을 창출하는 식으로 현지에서도 저희 품종 배추가 생산되고 있고요. 고춧가루 등 다른 재료도 충분히 우리만의 방식을 통해서 생산되고 있습니다.

(주) 현지에서 생산하고 있는 거군요. 그런데 이번에 폴란드에 공장을 세우신다고요? 유럽시장에 어떤 도전하게 되신 배경이나 목표가 있다면 좀 말씀해주세요.

▲(정) 유럽도 큰 시장입니다. 아직은 미국처럼 성숙된 시장은 아닌데 이제 갓 걸음마를 내딛었다는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유럽에 신선식품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상당히 오랜 선박 기간이 걸립니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좀 더 신선하고 보다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 유럽 생산 거점으로 폴란드를 정했고요.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저희도 유럽에서 또 한 번 김치를 붐업하고자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주) 김치 뿐만 아니라 다양한 K푸드 품목을 대상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는 '포스트 김치'에는 어떤 품목을 생각하시나요.

▲(정) 김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갖고 투자를 많이 해왔습니다. 넥스트 김치가 될 수 있는 것은 '김'이라고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수년 전부터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 이미 김 공장까지 지어서 현재 생산을 하고 있고요. 인도네시아 같은 경우는 저희 김의 시장 지위가 상당히 높은 편이어서 향후 김 사업을 확대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순창 브랜드라는 고추장 품목도 있습니다. K소스 대표로 고추장도 주력 품목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주) 멀리 생각해 보면 전 세계적인 K푸드 열풍이 몇 년 후에는 그냥 가라앉는 게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가지신 분들이 많아요. K푸드의 인기가 지속이 되려면 기업 차원에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 되고 정부 차원에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 되는지 이런 부분을 좀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정) 먼저 'K푸드가 얼마나 갈 거냐'에 대한 답변을 드리자면 2023년 전 세계 식품시장 규모가 1경 남짓 되는데 1경이라는 숫자가 얼마나 크냐면 1조의 만 배입니다. 그리고 2023년에 대한민국이 식품 수출한 게 15조입니다. 15조의 0.0001% 수준으로 이제 시작 단계라고 보고 있고요. 물론 트렌드가 꺾일 수 있겠지만 저희는 이제 막 라면, 김치, 고추장, 비빔밥같은 것들이 인식되기 시작한 태동하는 시장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기업 입장에서 보면 이 식품 산업이 자체가 후방 효과 고용 효과나 이런 자국의 산업을 이렇게 부응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익이 좀 낮다 보니까 이렇게 투자하거나 이렇게 하기에는 이익률이 좀 좋지 않은 편입니다. 그래서 정부에서는 원재료에 대한 안정성 수급에 대한 지원을 해 주시고 또 한국의 브랜드 위상이 높아지면 K푸드는 점점 더 많이 확대될 수 있다고 봅니다. 정부와 기업이 함께 노력한다면 K푸드는 이제 막 태동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아주 미래가 밝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주) 식품 산업에만 국한되는 얘기는 아닌데 우리 다른 주력 수출 산업들도 어떤 제도 세제 이런 측면에서 좀 애로를 표하시는 분들이 꽤 많아요. 정부가 수출 규제 등을 풀어주면 좀 더 도움이 될 수 있는 측면은 없습니까?

▲(정) 최근에도 있었던 일인데요. 유럽은 규제가 점점 강화되고 있습니다. 수출에 대한 진입 장벽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거를 이제 기업 차원에서 풀기에는 상당히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정부에서는 FTA나 WTO 등을 통해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규제 측면에서 성분에 대한 이슈 등을 제거해 주면 기업에서 좀 더 빠르게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겠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2편에 계속)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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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어게인 1억?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비트코인이 약속의 10월을 맞아 다시 9000만원을 회복했다. 한국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올 초 5700만원에서 시작해 3월에는 80% 폭등한 1억500만원까지 치솟으며 최고점을 찍었다. 이후 지난 7월에는 다시 7200만원까지 하락하며 상당 기간 조정을 받아왔다. 하지만 4분기가 시작된 10월부터 다시 급격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이 다시 반등하는 원인이 뭘까? 매년 10월에 강세를 보이는 '업토버(Up+October)'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4년마다 발생하는 반감기 영향이 더 크다는 반론도 있다. ◆ 반감기 후 6개월 시점부터 폭등 출발점? 과거부터 비트코인은 반감기 후 6개월 시점부터 상승률이 강해지는 경향을 보여 왔다. 따라서 2024년 4월의 4번째 반감기 후 6개월이 경과되는 시점이라 본격적인 랠리가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이는 비트코인의 과거 2차와 3차 반감기 당시의 가격 움직임이 이번 4차 반감기에도 비슷하게 반복된다는 전제하의 분석이다. 과거의 사례를 살펴보면 비트코인의 2차 반감기는 2016년 7월 9일이다.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이 날 비트코인 종가는 651달러를 기록했다. 그런데 3개월 뒤인 2016년 10월 9일에는 617달러로 오히려 -5%를 기록했다. 실망스러운 수익률이다. 하지만 이후부터 회복세를 보여 반감기 후 6개월 뒤인 2017년 1월 9일에는 39% 상승한 903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의 시세가 본격적으로 폭발한 건 반감기 다음 해인 2017년부터다. 2차 반감기 날짜로부터 약 1년 5개월 지난 2017년 12월 16일에 1만9497달러로 최고가를 기록하며 2895%라는 누적 수익률을 달성했다.   비트코인의 3차 반감기 날짜는 2020년 5월 11일이다. 이 날의 비트코인 종가는 8602달러였다. 그 후 3개월이 경과한 2020년 8월 11일 종가는 33% 상승한 1만1411달러를 기록했다. 나쁘지는 않지만 만족스러운 수익률도 아니다. 진짜 큰 폭의 상승은 6개월 뒤부터 시작됐다. 2020년 11월 11일에는 반감기 종가보다 83% 상승한 1만5701달러를 기록했다. 3차 반감기 역시 더 큰 상승은 반감기 다음 해인 2021년에 나왔다. 3차 반감기 날짜로부터 약 1년 6개월 경과한 2021년 11월 8일에 6만7567달러를 기록하며 최고점을 찍었다. 누적 수익률은 무려 685%다. ◆ 비트코인 4차 반감기 효과? 아직 한 자릿수 수익률 지난 2차와 3차 반감기 사례로 알 수 있는 건 반감기 직후 비트코인 가격은 2~3개월간 약세를 보였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이번 4번째 반감기 때는 어땠을까? 비트코인의 4차 반감기 날짜는 2024년 4월 19일(미국 동부시간 기준)이다. 이 날의 비트코인 종가는 6만1913달러다. 그 후 3개월이 경과한 2024년 7월 19일에는 반감기 종가보다 8% 상승한 6만6710달러를 기록했다. 역시 4차 반감기 때도 과거와 유사하게 3개월 뒤 수익률은 저조한 편이다. 그런데 이번 4차 반감기는 특이하게도 반감기 후 6개월 수익률도 저조하다. 6개월에 거의 근접한 2024년 10월 16일 종가는 반감기 종가보다 불과 9% 상승한 6만7613달러에 그쳤다. 하지만 10월 들어 본격적인 반등이 시작됐다는 점이 주목된다. 특히 중요한 건 과거 패턴 상 반감기 다음 해의 수익률이 압도적으로 좋았다는 사실이다. 만약 이번에도 과거 패턴이 반복된다면 이번 사이클의 비트코인 최고점은 4차 반감기 일로부터 1년 6개월 경과한 2025년 9월경이 된다. 따라서 올 10월부터 약 1년 간 상당 폭의 상승세를 보일 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금융회사 경고문 중 가장 흔한 게 "과거의 수익률이 미래의 수익률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표현이다. 실제로 주식의 경우 과거 차트를 살펴본다고 해서 반드시 미래에도 동일하게 그 흐름이 반복된다는 보장이 없다. 하지만 패턴을 이용한 일반주식과 비트코인의 가격예측에는 커다란 차이점이 있다. 비트코인은 매 4년마다 반감기가 반복되면서 채굴량이 반 토막 나는 규칙성이 결정적인 차이점이다. 주식에는 없는 이런 규칙성 때문에 비트코인 과거 패턴을 분석한 가격예측은 그간 잘 맞아왔다. ◆ 기관투자자들의 '비트코인 ETF' 매집도 호재 비트코인의 상승을 예측하는 또 다른 이유는 기관투자자 수급이다. 블랙록은 1경5500조원(11조5000억달러)의 운용자산을 보유한 세계 1위 자산운용사다. 이 블랙록을 중심으로 한 11개의 비트코인 현물 ETF는 꾸준히 순자산이 증가하고 있다. '비트코인 ETF' 투자를 원하는 기관투자자 수요가 상당하다는 뜻이다. 지난 2024년 1월에 비트코인 ETF 상장된 후 10개월간 총 27조7000억원(203억달러)의 자금이 순 유입됐다. 4월에 5000억원(3억5000만달러)의 자금이 유출되면서 위기감도 있었지만 4월과 8월을 제외하면 꾸준히 플러스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징적인 건 그레이스케일 신탁펀드(GBTC)의 움직임이다. 그레이스케일은 자사의 신탁펀드가 ETF로 전환되기 전 비트코인 총 발행 가능물량 2100만개의 3%인 약 60만개의 비트코인을 이미 보유 중이었다. 이 물량은 환매제한 등으로 묶여 있다가 ETF 상장과 동시에 대거 매물로 출회됐다. 결국 그레이스케일 GBTC ETF에서만 누적 27조4000억원(201억달러)이라는 어마어마한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 40만개에 가까운 비트코인을 쏟아 낸 셈이다. 다행스러운 건 9월부터 그레이스케일의 자금유출도 눈에 띄게 감소했다는 점이다. 또 10월 들어서는 불과 보름 만에 비트코인 ETF로 1조9000억원(14억달러)이 유입된 점도 고무적인 현상이다. ◆ 전 세계 1위 운용사 블랙록과 맞서지 마라?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은 '비트코인 ETF' 순자산 1위를 기록 중인 블랙록의 IBIT ETF가 보여주고 있다. 지난 10개월 간 무려 30조7000억원(225억달러)의 비트코인을 순매수했다. 피델리티의 FBTC ETF도 14조원(103억달러)를 순매수하며 힘을 보탰다. 현재 블랙록의 IBIT ETF 시가총액은 35조원(253억달러)에 육박한다. 그 짧은 10개월 동안 이미 37만개가 넘는 비트코인을 확보했다. 전체 물량의 1.8%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블랙록은 비트코인을 앞으로 얼마나 더 확보하려 할까? 블랙록의 2023년말 기준 주요 빅테크 기업 평균 지분율을 살펴보면 최소 5% 이상이다. 마이크로소프트 7.3%, 애플 6.8%, 엔비디아 7.2%, 아마존 6%, 알파벳(구글) 7%를 보유 중이다. 따라서 비트코인 보유 비중을 5%로만 맞추려 해도 장기적으로 67만개(3.2%)의 비트코인이 더 필요하다. 블랙록이 여전히 비트코인에 진심인 이유다. 블랙록과 경쟁 관계에 있는 피델리티의 FBTC ETF도 부지런히 비트코인을 매집 중이다. 현재 18만개가 넘는 비트코인을 확보했다. 전체 물량의 0.9%가 넘는다. 블랙록과 피델리티의 경쟁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현재까지 11개의 '비트코인 ETF'가 확보한 비트코인은 총 발행가능물량 2100만개 중 94만개(4.5%)다. 아직은 투자자들의 기대보다 기관투자자들의 매집 속도가 느리다. 하지만 공급이 제한된 만큼 수요증가 시 언제든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은 늘 열려 있다. ◆ '이더리움 ETF' 기관투자자 외면도 호재 시총 2위를 기록중인 '이더리움 ETF'의 수요가 부진한 것도 비트코인 투자자들에게는 호재다. 한 때 이더리움은 비트코인 시가총액의 절반수준까지 따라붙으며 저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지금은 시가총액이 비트코인의 4분의1 밑으로 뚝 떨어졌다. 가장 큰 이유는 기대를 모았던 '이더리움 ETF'의 기관투자자 수요가 비트코인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게 원인이다. 2024년 7월에 신규 상장된 9개의 '이더리움 ETF'에서는 기대와 달리 오히려 자금이 유출되고 있다. 역시 원인은 그레이스케일의 이더리움 신탁펀드(ETHE) 때문이다. 그레이스케일은 ETF 상장 승인 전 이미 상당량의 이더리움을 신탁 형태로 보유 중이었다. 이 물량이 환매제한 등으로 묶여 있다가 이더리움 ETF 상장과 동시에 대거 매물로 출회됐다. 그 결과 '이더리움 ETF'는 상장 후 지난 3개월 간 누적 7000억원(5억달러)의 자금이 순 유출 됐다. 반면 비트코인 ETF는 상장 후 10개월간 무려 27조7000억원(203억달러)의 자금이 순 유입됐다. 기관투자자들이 이더리움을 외면하고 비트코인을 선호하고 있음이 확실히 드러나는 결과다. 이더리움 ETF가 외면 받는 또 다른 이유는 '스테이킹' 때문이다. '스테이킹(Staking)'이란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토큰을 예치함으로써 네트워크의 보안과 운영에 기여하는 대가로 연간 약 3% 내외의 보상을 받는 구조를 뜻한다. 이더리움 현물 보유자는 언제든 스테이킹을 신청할 수 있지만 '이더리움 ETF'는 스테이킹이 금지돼 있다. 이에 따라 이더리움 현물에 비해 이더리움 ETF의 매력이 떨어지는 부분도 악재다. 반면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한 때 비트코인을 위협했던 이더리움의 약세를 반기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전체 암호화폐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점유율(도미넌스)도 연초 50% 수준에서 현재는 60% 수준으로 크게 상승했다. ◆ 트럼프 당선 가시권 호재…1억원 재 돌파할까 현재 미국의 부채는 약 4경8000조원(35조 달러)에 달한다. 또 연간 예산 적자도 약 2700조원(2조달러) 수준으로 천문학적이다. 이렇게 법정화폐가 남발되면서 총 발행량이 2100만개로 제한돼 있는 비트코인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암호화폐 대통령'(crypto president)을 자칭하는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호재다. 11월로 예정된 미국 대선 관련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는 한 때 해리슨에게 5%포인트 이상 밀렸다. 하지만 최근의 여론조사에서는 다시 트럼프가 역전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비트코인의 반감기 후 상승의 역사, 블랙록의 지치지 않는 매수, 비트코인에 우호적인 트럼프의 재선 가능성, 이더리움 ETF의 부진, 미국 부채 위기 등 비트코인에는 그야말로 호재 만발이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업토버(Up+October)' 영향까지 감안할 때 비트코인 가격이 10월 안에 전 고점인 1억500만원을 돌파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하지만 이런 여러 가지 호재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의 변동성은 상상을 초월한다. 언제든 가격이 급락할 수 있다.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관점보다 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longinus@newspim.com 2024-10-17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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