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KYD 긴급진단] "HBM 기술격차 中보다 10년 앞서...기술추격 긴장"

기사입력 : 2024년05월10일 15:40

최종수정 : 2024년05월10일 15:40

뉴스핌 유튜브 'KYD' 반도체 산업 경쟁력 긴급진단
주원 실장 진행...무협 장상식·산업연구원 김양팽 패널토론
"韓반도체기업 경쟁 불리...'직접환급제도' 통한 지원을"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미국 반도체 생산에 있어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은 생산비용입니다. 미국에서 반도체 제조시설을 운영하는 데에 들어가는 비용은 제3국 대비 20~40% 가량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동향분석실장은 10일 뉴스핌 유튜브 'KYD'에서 방송된 '반도체 국내 반도체·인공지능(AI) 산업 경쟁력 긴급진단' 패널 토론에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미국 내 첨단반도체 생산기지를 투자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 같이 우려했다.

이날 방송에선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실장 진행으로 장상식 실장과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이 패널로 참석해 국내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대내외 이슈를 점검하고, 국내 반도체 산업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토론했다.

◆"美 2030년 반도체 분야 인력 6만7000명 부족 전망"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실장이 뉴스핌 유튜브 'KYD'에서 방송된 '반도체 국내 반도체·인공지능(AI) 산업 경쟁력 긴급진단' 패널 토론에서 토론 진행을 하고 있다. [사진=KYD 방송 캡처]

미국 중심의 반도체 공급망 재편 흐름과 관련해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국 내 대규모 투자를 확정했다. 반도체 산업을 둘러싸고 급변하는 공급망 환경 속 반도체 기업들은 새로운 기회와 위기를 함께 마주하고 있다.

미국이 반도체 공급망을 자국 내로 흡수하려는 움직임과 관련해 장상식 실장은 "반도체 제조 능력을 통해 미국이 국가 우위를 지속해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강한 것 같다"고 봤다. 그는 "국내 반도체 기업의 첨단 반도체는 미국 중심의 공급망에 들어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 경우 생산 비용이 올라가는 한편 반도체 인력이 매우 제한적인 상황에 미국에서 반도체를 만들어 어느 정도 이익을 낼 수 있을 진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김양팽 전문연구원 역시 "물질적인 부분에서 보면 첨단 반도체를 미국에서 만든다는 것 자체가 기술력이 우리나라가 아닌 미국에 있다고 볼 수 있는데, 국가 반도체 산업과 경쟁력 면에선 환영할 만한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인텔, TSMC 등 기업들이 집중하고 있는 투자는 파운드리인데 반해, 메모리반도체 투자에 집중하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면서 "전자전기기계 시스템에는 시스템 반도체와 메모리반도체가 같이 들어갈수밖에 없어 우리가 투자하는 메모리 반도체는 여전히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이 뉴스핌 유튜브 'KYD'에서 방송된 '반도체 국내 반도체·인공지능(AI) 산업 경쟁력 긴급진단'에서 패널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KYD 방송 캡처]

미국 반도체 인력 수급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장상식 실장은 "미국 반도체산업협회에 따르면 반도체법 제정 이후 2030년까지 반도체 분야 인력 수요는 11만5000명 증가한 46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중 6만7000명의 인력 부족이 발생할 전망"이라며 "미국에 공장을 지었을 때 미국으로 보내는 인력도 제법 될 것 같고, 그 경우 한국에 반도체 인력이 더 모자랄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日 TSCM 공장유치, 삼성 파운드리엔 위협"

세계 각국이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천문학적인 돈을 투자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중국과 일본이 한국 반도체 산업을 위협할 수 있는 우려도 제기됐다.

중국의 반도체 기술 추격에 대해 김양팽 연구원은 "중국 스마트폰에 중국산 메모리반도체가 채용되기 시작했으므로 우리 기업에 중국 시장은 지금부터 서서히 사라질 것"이라며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 중 네널란드 ASML의 노광장비를 중국이 도입할 수 있게 된다면, 약간의 품질 차이는 있겠지만 금방 우리나라 반도체 기술력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미국은 중국에 대한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를 통해 ASML 노광장비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동향분석실장이 뉴스핌 유튜브 'KYD'에서 방송된 '반도체 국내 반도체·인공지능(AI) 산업 경쟁력 긴급진단'에서 패널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KYD 방송 캡처]

AI반도체 성장과 함께 빠르게 성장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이 시장 주도권을 쥐고 있는 가운데, 중국 역시 HBM 기술 추격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부분도 있다.

장상식 실장은 "HBM 양산에 있어 중국과 우리나라의 기술격차는 10년 정도 벌어져 있다"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016년 HBM2 양산에 성공했고, 2024년 현재 HBM3E 5세대를 생산하고 있는데, 중국은 2026년까지 HBM2 2세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중국 기술 제재가 우리나라에 시간을 벌어줄 것이지만, 중국의 기술 추적과 추격 속도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이 반도체 산업 부흥을 노리며 막대한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는 것과 관련해 김양팽 전문연구원은 "19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일본이 메모리반도체로 세계시장을 제패했지만, 미국이 통상 압력을 가하기 시작하며 반도체 제조기업들은 무너지고 소부장 기업들만 살아남았다"면서 "유심히 봐야할 부분은 일본이 TSMC 공장을 유치해 메모리 반도체가 아닌 시스템 반도체에 눈을 돌렸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흐름이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엔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지만 다른 한편으론 우리나라 기업들이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경쟁력은 계속 키워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반도체 '직접환급제액공제' 재투자 효과 커"

이밖에 반도체 기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지원을 위해선 '직접환급제도'가 제시됐다. 장상식 실장은 "삼성전자가 메모리, 팹리스, 파운드리에 연간 50조원을 투자하고 있지만, TSMC는 비슷한 금액을 파운드리에만 쏟아 붓고 있어 경쟁이 쉽지 않다"면서 "정부 재정 여건을 고려하면 보조금 보단 K칩스법을 연장하거나, 세액공제를 직접 현금으로 먼저 돌려주는 '직접환급세액공제'가 법인세 감면보다 재투자 효과가 크다는 견해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보통 세액공제는 적자인 경우 세액공제를 받지 못하지만, 직접환급제도는 가장 어려운 시기인 투자 초기 적자 시기에 세액공제를 먼저 환급해 줌으로써 기업의 재무적 어려움을 도와줄 수 있다"면서 "정부가 나중에 지원할 세액 공제를 먼저 해 줄 경우 정부와 기업 모두 윈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abc1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