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항공

속보

더보기

[르포] '난기류도 무섭지 않다' 대한항공, 합병 앞두고 안전 강화

기사입력 : 2024년05월23일 16:00

최종수정 : 2024년05월23일 17:05

종합통제센터·항공의료센터 언론 최초 공개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아직 아시아나의 자세한 (안전)사정을 알 수는 없지만 아시아나의 안전 수준을 대한항공 수준으로 끌어 올리기 위해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23일 서울 강서구 본사 종합통제센터 등 안전 관련 핵심 시설을 언론에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아영 기자]

전면 리모델링을 통해 최첨단 설비를 갖춘 종합통제센터(OCC)와 항공의료센터는 최초 공개됐다. 이 외에도 안전정책을 수립하는 항공안전전략실, 항공기 정비가 이뤄지는 격납고, 승무원을 훈련하는 객실훈련센터 등 안전 운항을 위한 시설도 소개했다.

항공기 격납고 모습. [사진=김아영 기자]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항공기 정비 격납고다. 이곳의 압도적인 규모는 취재진을 사로잡았다. 곳곳에서 "너무 넓다"는 감탄이 나오자 김유찬 수석은 "축구장 2개를 합친 규모"라며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말했다.

대한항공은 항공기 정비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정비 인력만 약 3100명이다. 인천과 김포·부천·부산 등 총 5곳에 정비 격납고 및 엔진·부품 정비 공장을 갖고 있다. 최신 시설을 갖추고 있어 간단한 정비 작업부터 복잡한 종합 정비까지 가능하다. 실제로 현장에는 총 4대의 항공기가 정비 중이었다.

대한항공 주기장에 있는 티웨이항공 항공기. [사진=김아영 기자]

시선이 격납고 앞에 위치한 주기장을 향했을 땐 합병이 임박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티웨이항공의 항공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티웨이항공에 A330-200 항공기 5대를 임대하기로 했다.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인 EU집행위원회(EC)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시 일부노선 독점 가능성을 우려했고, 이에 유럽 4개 노선을 티웨이항공에 양도하기로 했다. 하지만 티웨이항공은 장거리 운항 기재가 없어 대한항공은 항공기를 빌려주기로 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티웨이항공을 지원하기 위해 대한항공 항공기를 티웨이항공 용으로 개조했다"며 "현재 페인팅까지 마친 상태로 보낼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오퍼레이션 센터. [사진=김아영 기자]

이후 둘러본 항공의료센터는 최신식 설비와 장비로 눈길을 끌었다. 대한항공은 항공의료센터를 통해 승무원과 임직원들의 건강을 관리한다. 항공사에서 가장 중요한 업무는 '안전 확보'로 이를 위해 임직원 건강 유지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안전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최근 리모델링도 마쳤다.

항공의료센터에서는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진행한다. 모든 프로그램에서는 항공사 업무 특성을 반영했다. 불규칙한 스케줄 근무를 해야 하는 업무 특성상 맞춤형 수면 건강 증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사내 심리상담실 '휴클리닉'에서 임상심리전문가 2인이 상주하며 심리 상담도 제공한다. 필요한 경우 외부 전문 의료 기관과 연계한 치료를 제공한다.

특히 조종사에게 강도 높은 건강관리를 요구하는 것이 큰 특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조종사는 운항 자격 증명 외에 신체검사에 관한 자격 증명도 필요하다"며
"야간 비행을 많이 하기 때문에 눈의 피로도가 높아 1년에 한 번씩 시야 검사, 안압 검사, 인지촬영 검사 등의 다양한 시력 검사를 의무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또 '난기류 대비'도 철저히 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대한항공은 종합통제센터를 운영하며 항공기들이 목적지에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한다.

종합관제센터 벽면에 위치한 대형 모니터. [사진=김아영 기자]

OCC에 들어서자마자 벽면을 가득 채운 대형 스크린이 눈에 띈다. 가운데 있는 가장 큰 화면에는 현재 운항 중인 대한항공 항공기 항적이 실시간으로 나타난다. 왼편에는 방송 뉴스 화면이 띄워져 있어 테러, 재난, 자연재해 등 세계 주요 이슈를 한눈에 살필 수 있다. 김포·인천국제공항의 지상 트래픽과 램프 운영 현황도 24시간 모니터링 한다. OCC에는 운항 중인 항공기와 직통으로 연결되는 전화기가 설치돼 있다. 비정상 상황 시 이 전화기를 통해 운항승무원에게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달받아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난기류(터뷸런스) 예상 지역을 회피해서 항로를 선택하고 실질적으로 회피가 불가능한 경우 지연 운항까지 고려하는 의사결정을 OCC에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항공기의 예상 운항 고도를 미리 알아두고 고도별로 터뷸런스 지역을 예측한 후 회피하는 내용이 담긴 차트를 승무원에게 전달한다.

대한항공은 IATA에서 운영 중인 터뷸런스 플랫폼에 가입했다. 전 세계 26개 항공사들이 터뷸런스에 데이터를 공유한다. 이 데이터를 갖고 항공기와 지상 간의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을 통해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대한항공 객실 훈련센터. [사진=김아영 기자]

마지막으로 방문한 객실 훈련센터는 충격적이었다. 실제 상황 같은 훈련을 할 수 있도록 보잉 747 등 항공기 동체 일부와 똑같은 모형 시설을 갖추고 있다. 심지어 대형 수영장도 운영 중이다.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안전과 고품격 서비스를 수행하는 객실승무원 양성을 위해서라는 것이 대한항공 측 설명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곳에서 신입 및 재직 중인 객실승무원을 대상으로 다양한 기내 비상 상황에 대비한 안전 훈련을 실시한다"며 "연간 1회씩 모든 승무원을 대상으로 정기 안전 훈련을 진행하며 수시로 훈련과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취재진에게 항공사 안전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우 사장은 "항공사는 단순히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종이 아니라 안전이 가장 중요한 산업"이라며 "직원 2만여명 중 80% 이상이 안전과 관련된 일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퍼레이션 센터는 90년대 말부터 안전운항에 모든 걸 포커싱했고 많은 것을 바꿨다"며 "하늘 위에서 어느 공항이든지, 어느 부서든지 실시간으로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선진 항공사의 체계를 갖췄다"고 강조했다.

aykim@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