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업 취업해 원격 근무로 수익 올려...美 정부기관 취업도 시도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정부가 미국 회사에 위장취업해 거액의 수익을 올린 북한 정보기술(IT) 분야 노동자를 찾기 위해 500만 달러의 포상금을 내걸었다.
미국 국무부는 테러 정보 신고 포상 프로그램인 '정의에 대한 보상(Reward for Justice)'을 통해 미국 회사 위장취업을 위해 허위 신분을 도용한 북한 국적자 3명과 이들을 도운 미국인 조력자 1명에 대한 정보를 찾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무부는 공고문을 통해 "북한을 지원하는 특정 활동에 관여하는 이들의 금융 체계를 붕괴시키는 정보에 대해 최대 500만 달러의 포상금을 지급한다"고 발표했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VOA) 등이 전했다.
공고문은 "이러한 활동에는 북한 정부나 북한 정부를 위해 또는 대신해 활동하는 고위 관리나 개인을 지원하기 위한 자금 세탁이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사진=VOA 캡쳐] |
국무부는 "'한지호', '진천지', '슈 하오란'이라는 가명을 사용하는 북한 IT 노동자들과 그들을 관리하는 '종화'라는 인물에 대한 정보를 찾고 있다"면서 이들은 60명 이상의 실제 미국인의 허위 신분을 도용해 미국 기업에서 불법 원격 근무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계획에 관여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불법적인 계획을 통해 북한은 최소 68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고 지적했다.
국무부는 특히 이들 IT 노동자들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개발과 무기 생산, 연구 개발 프로그램을 감독하는 북한 군수공업부와 연계돼 있다면서 "이들이 두 곳의 미국 정부 기관에서 비슷한 일자리를 얻으려고 시도했지만 실패했다"고 공개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