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정부, 내년부터 공공기관 육아휴직 비율 공개…'일·가정 지수' 평가 반영

기사입력 : 2024년05월10일 11:30

최종수정 : 2024년05월10일 13:59

공공기관의 일·가정 양립 평가 지표 신설
육아휴직 제도 개선·조직 문화 변화 절실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내년부터 공공기관의 일·가정 양립을 위한 조치 여부가 평가 점수에도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생활 양립은 인구감소 문제 해결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보니 공공기관부터 조직 문화를 바꾸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획재정부는 10일 오전 9시 30분 김윤상 제2차관이 주재하는 제5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거쳐 '공공기관의 일·가정 양립을 위한 제도개선 방안'을 확정했다.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방안은 직장 내 일·가정 양립 문화 확립이 저출산 극복의 중요 과제라는 인식 속에서 공공기관 현장의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데 초점을 두고 마련됐다.

먼저 공공기관이 육아휴직으로 인한 대체인력을 충분히 확보해 양질의 대국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6개월 이상 육아휴직자 결원보충으로 인한 초과현원 인정기간을 현행 3년에서 5년으로 확대하고 육아휴직자가 향후 5년간 정년퇴직자보다 많을 경우 부분적으로 별도정원을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예를 들어 지난해 기준으로 현원 대비 육아휴직 사용자 수 비율을 보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19.5%, 근로복지공단 9.0% 등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공공기관의 육아휴직 사용자 수 비율이 공개될 예정이다.

일·가정 양립 노력을 유도하기 위해 경영평가에 '일·가정 양립 노력' 항목을 별도 지표로 독립 신설한다. 공시항목도 기존 7개에서 11개로 확대해 심도있고 적시성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기존 조직 및 인적자원관리 점수가 지표 개선을 통해 2.5점에서 2.0점으로 축소되고 일·가정 양립 노력은 0.5점으로 신설된다.

육아시간 특별휴가, 난임휴직 등 다양한 출산·육아 관련 인사제도를 지침에 명시해 공공기관의 일·가정 양립 분위기를 조성해 나간다는 게 기재부의 계획이다.

이렇게 일·생활 양립과 관련된 지수는 그동안 공공기관을 평가하는 점수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다만 내년부터 공공기관 평가 편람을 수정, 평가를 위한 지표로 바꾸면 실제 효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게 기재부 관계자의 얘기다.

기재부 관계자는 "일단 일·생활 양립을 위한 공공기관의 정보 공개 분야를 확대하게 되면 해당 기관의 운영진 역시도 서서히 조직 문화를 변화시켜나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편람 등을 수정할 경우에는 내년부터 평가에 일부분 반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공공기관 직원들 역시 이같은 평가기준 개선에 공감하는 분위기다.

한 공공기관 근로자는 "사실상 육아휴직을 하게 되면 다시 돌아오는 것도 쉽지 않을 뿐더러 인사상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막연한 불안감이 있다"며 "이미 육아휴직에 대한 제도 역시 개선되는 상황에서 일·가정 양립을 위해 변화의 시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민간경제연구원 한 고위 연구위원은 "사회 구조적인 문제인 인구 감소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로 공공기관을 우선 변화시키려는 것은 공감한다"면서도 "육아휴직에 따른 인센티브 유인책이 좀더 강화될 필요가 있으며 향후 민간으로 확대할 경우, 기업에는 어떤 우대조치를 취할 수 있을 지도 논의해야 저출생 및 인구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