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분양

속보

더보기

중견건설사, 지방 미분양 속출에 불안감 고조

기사입력 : 2024년05월09일 15:40

최종수정 : 2024년05월09일 16:11

서울지역 집값 반등에도 지방 청약시장은 위축
고금리 장기화, 경기둔화, 고분양가에 주택매수 부담
주택사업 실패시 건설사, 유동성 악화 우려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서울 주택시장의 집값 반등세에도 지방 청약시장에선 여전히 미분양이 확산하면서 신규 사업에 고민하는 건설사가 늘고 있다.

분양가 상승과 고금리 영향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청약시장 양극화가 한층 뚜렷해졌다. 실수요자가 풍부한 서울 물량 이외에는 경기, 인천에서도 '완판'을 자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상대적으로 아파트 브랜드의 대중적 인지도가 낮고 주택사업 비중이 높은 중견 건설사들이 더 큰 리스크(위험성)에 노출될 것으로 보인다.

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택 거래량과 시세가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음에도 지방 청약시장은 청약 미달 사업장이 속출하며 사업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다.

고금리 장기화, 분양가 상승 등으로 지방을 중심으로 청약 미달 사태가 확산하고 있다. 아파트 전경 [사진=뉴스핌DB]

지난 8일 청약일정에 들어간 한성건설의 충남 '배방 필하우스 리버시티'은 935가구 모집에 2975명이 지원해 무난한 성적을 기록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하지만 일부 면적에 청약자가 몰리며 주택형 84.9㎡C 167가구가 잔여 물량으로 남았다.

1군 브랜드로 분류되는 롯데건설의 롯데캐슬도 경기도 광명에서 이렇다 할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광명제9R구역을 재개발하는 '광명롯데캐슬시그니처'는 270가구 모집에 928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3.4대 1을 기록했다. 앞서 이 지역에서 분양한 '광명센트럴아이파크'의 경쟁률 20.3대 1(1순위), '광명자이더샵포레나' 경쟁률 10.5대 1(1순위) 등과 비교하면 낮은 수치다. 전체 일반물량 중 10가구는 미달해 2순위 청약으로 밀리기도 했다.

고금리 장기화로 청약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쉽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대출금리가 다시 6%대 진입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 8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주담대 혼합형(5년 고정) 금리는 3.42~5.74%로 지난 3월 말과 비교해 금리 상단이 0.39%p(포인트) 상승했다. 4%대 수준으로 하락했던 주담대 금리가 1년 만에 다시 6% 부근까지 상승한 것이다.

대출금리가 높아지면 주택 매수에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다. 집값 상승기에는 이자 비용이 상쇄하는 부분이라도 있으나 하락, 보합기에는 이마저도 기대하기 어렵다. 5억원을 30년동안 5.5% 원리금균등상환으로 대출받았을 때 매월 283만을 갚아야 한다. 대출금리가 1%p 상승하면 같은 조건이라면 매월 상환액이 316만340원으로 33만원 늘어난다.

원자잿값 상승과 공사기간 장기화 등으로 분양가가 가파르게 상승한 것도 분양시장에 양극화가 뚜렷한 이유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지난 3월 전국 민간아파트 3.3㎡당 분양가는 1858만원으로 전년 동월(1585만원) 대비 17.2% 상승했다. 이는 집계를 시작한 지난 2013년 9월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특히 전월 대비 상승률은 4.9%로 역대 처음으로 4%대 상승률을 보였다. 원자잿값, 인건비, 고금리 환경이 여전히 분양가 상승이 당분간 이어질 공산이 크다.

미분양이 늘면 건설사에 부담이다. 건설사 '위기설'이 불거진 상황에서 신규 분양사업의 성과가 기업 유동성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주택사업이 대부분 시공사가 책임준공을 약속하고 계약이 이뤄진다. 계약금과 중도금이 유입되지 않으면 공사대금을 상당부분 차입금으로 조달해야 한다. 사업비가 더 늘어나는 이유다. 지방에서는 준공 임박할 때까지 미분양으로 남아 할인분양을 진행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 경우에도 매출채권이 제대로 회수되지 않아 손실로 이어지게 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서울 주요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으나 지방은 아직 온기가 퍼지지 않고 있다"며 "고금리 장기화, 분양가 상승 등으로 주택시장에서 지역별, 입지별 차별화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