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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효문화진흥원' 공채 불공정 논란 일파만파...시민단체, 재심사 요구

기사입력 : 2024년05월08일 11:29

최종수정 : 2024년05월08일 11:30

영주시 담당 관계자 " '최고·최저점 배제' 아닌 전체 합산 채점키로 결정...일부러 그런 건 아니다"
영주시, 면접 등 채용 결과 현재까지 발표안해...내주 중 예정된 이사회 의결 결과 '주목'

[영주=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영주시가 최근 시행한 '효문화진흥원' 직원 채용 관련 심사 과정의 불공정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편향적 심사 과정이 언론보도 등을 통해 알려지자 지역사회 시민단체가 재심사 요구와 함께 법적대응을 예고하고 나서는 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8일 영주시에 따르면 영주시는 (재)영주한국효문화진흥원의 본격 개원을 앞두고 지난 4월1일, 원장과 팀장,직원 등 6명의 임직원 채용을 공개채용 공고를 내고 서류심사를 거쳐 이달 2일 면접시험을 진행했다.

당시 면접시험에는 영주시가 인선한 4명의 심사위원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례적으로 영주시의회에서는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심사위원 위촉 과정에서 영주시는 시의회에 위촉공문을 발송했으나 의회사무국은 '심사위원 참석 거부'키로 결정하고 이번 면접시험 심사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 영주시가 최근 시행한 '효문화진흥원' 직원 채용 관련 심사 과정의 불공정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편향적 심사 과정이 언론보도 등을 통해 알려지자 지역사회 시민단체가 재심사 요구와 함께 법적대응을 예고하고 나서는 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사진=독자제공] 2024.05.08 nulcheon@newspim.com

면접시험 채점 방식은 직업의 이해도(20), 창의성(20), 전문지식(20), 인성예절(20), 의사소통능력(20) 등의 면접항목에 100점을 부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불공정한 편파 논란은 면접시험이 치러진 후 불거졌다.

이날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지역 D대학 A교수는 관련분야 동양철학 박사학위를 소지한 응시자 B씨에게는 최저 점수인 낙제점을 부여하고 '효문화' 등과 전혀 관련성이 없는 산림계통의 경력을 가진 C씨에게는 최고점인 100점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지역 시만단체는 "심사 과정에서 D대학교 A교수의 비상식적인 채점으로 인해 함께 심사에 참여한 3명의 심사위원의 채점을 무력화시켜 순위가 뒤집히는 결과가 초래됐다"며 불공정 의혹을 제기했다.

또 시민단체는 "A 교수는 관련분야 동양철학 박사학위를 소지한 B 씨에게는 낙제점을 주고 효문화와 전혀 관련성이 없는 산림계통 경력을 가지 C 씨에는 100점을 부여해 보편적인 심사기준을 크게 벗어난 편파적인 채점으로 스스로 의혹의 소지를 자초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심사 과정에서 지자체가 공모 등의 통한 인사 채용의 경우, 최고점과 최저점수를 준 심사위원의 채점은 배제하고 나머지 심사위원의 채점을 합산해 순위를 결정하는 통상적인 심사기준이 적용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공개채용 관련 편파적,불공정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해 영주시의 담당자는 "효문화진흥원을 개원하면서 심사 기준을 정할 때 심사위원 전원의 점수를 합계하기로 결정해서 진행했다"고 밝혔다.

곧 통상적 관례인 최고점.최저점을 배제하지 않고 심사위원 전원의 점수를 합산해서 순위를 결정했다는 것.

'영주시의 다른 부서가 주관하는 인사 채용 관련해 '전체 합산 방식'이 아닌 '최고점.과 최저점 배제' 방식을 적용한 사례가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담당자는 "다른 부서의 경우는 확인해보지 않아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또 '전체 심사위원 합산 방식을 택한 배경'을 묻는 질문에는 "심사위원이 4명으로 소수여서 점수를 합산하기로 부서 내에서 결정하고 이를 면접시험 당시 심사위원들에가 고지했다"며 "일부러 그렇게 정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영주시는 채용공고를 통해 "전문성과 역량을 지닌 분들의 많은 응모를 바란다"고 공채 배경을 밝혔다.

한편 영주시는 불공정 편파논란이 일고 있는 이번 공채 관련 면접 등 시험절차가 모두 마무리됐으나 현재까지 채용 결과 등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이와관련 담당부서 관계자는 "면접 등 채용 결과는 내부적으로 가지고 있다"며 "(효문화진흥원의) 이사회 의결을 거쳐 채용 결과를 발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효문화진흥원 이사회는 다음 주 중에 열릴 것으로 알려져 이번 공채 결과 등의 발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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