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14위 팰리스에 0-4... 역대 최다 13패에 81실점
승점 54 리그 8위 그쳐... UEFA대항전 진출 무산 유력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산소통' 박지성과 '헤어 드라이어'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활약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주름잡던 잉글랜드 축구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동네북 신세다.
맨유는 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EPL 36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0-4로 참패하며 많은 불명예 기록을 떠안았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맨유 선수들이 7일 열린 EPL 크리스탈 팰리스와 원정경기에서 참패한 뒤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고 있다. 2024.05.07 psoq1337@newspim.com |
맨유가 팰리스에 4골 이상 내주고 패한 건 1972년 0-5 패배 이후 52년 만이다. 또 이번 시즌 팰리스와 두 차례 대결에서 모두 져 1878년 구단 창설 이후 처음 팰리스에 더블을 허용했다.
아울러 맨유는 이번 시즌 리그 13패(16승6무)를 기록하며 2021~2022시즌 12패를 넘어 한 시즌 최다 패배를 기록하게 됐다. 또 이날 4실점을 더해 이번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81골을 허용했다. 이는 1976~1977시즌 이후 47년 만의 구단 단일 시즌 역대 최다 실점 타이다.
맨유는 현재 승점 54로 2021~2022시즌 기록했던 최저 승점인 58점을 경신할 위기이며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도 못나갈 처지다. 이번 시즌 잔여 3경기(아스널고 홈경기·뉴캐슬과 홈경기·브라이턴 원정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는 이미 물건너 갔다. 유로파리그(UEL),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진출 전망도 불투명하다. EPL 1~4위는 UCL, 5~6위는 UEL, 7위는 UECL에 진출한다.
맨유가 UEL이나 UECL에 진출하려면 리그 7위 이상 오르거나 오는 25일 잉글랜드 FA컵 결승에서 맨시티를 꺾어야 한다. 하지만 이번 시즌 두 번 만나 모두 패했던 맨시티를 잡기엔 맨유의 현재 전력으론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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