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이스라엘과 하마스(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이슬람 무장 단체)가 진행 중인 휴전 협상이 종전 관련 이견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5일(현지시각) 알자지라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전날 하마스 대표단은 이집트 카이로에서 카타르·이집트·미국 측 협상 중재단을 만났지만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종전 여부를 두고 이스라엘이 수용을 거부하면서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하마스 고위 당국자는 카이로에서 지난 4일부터 열린 휴전협상이 5일 끝났다면서 하마스 대표단이 휴전안에 관한 추가적인 조율을 하기 위해 카타르로 떠났다고 전했다.
그는 "휴전협상이 실패한 건 아니지만 새로운 제안의 몇 가지 사항과 관련해선 협의를 더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마스 측 협상단은 어떠한 휴전이라도 반드시 종전에 대한 조건을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했지만, 이스라엘은 이번 전쟁의 시작이 하마스 무장 해제 및 해체에 있음을 거듭 강조하면서 인질 석방을 위한 가자지구 교전 중단 의향은 있지만 종전에는 합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은 (휴전에 대한) 의지를 계속 보이고 있지만 하마스가 극단적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그 요구 중 첫째가 가자지구에서 우리 병력을 완전히 철수하고 종전한 뒤 하마스 권력은 그대로 두라는 것"이라면서 "이스라엘은 이를 결코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러한 네타냐후 총리 발언이 나온 직후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네타냐후 총리가 "공격과 분쟁 확장을 지속하려 한다"면서 "중재국들과 여러 당사자들의 (휴전)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고 있다"고 반박했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33명의 이스라엘 인질과 대규모 팔레스타인 수감자 맞교환의 조건으로 최대 40일을 휴전하는 방안이 양보할 수 있는 최대치라는 입장이며, 하마스는 휴전안이 최종적으로 종전 및 가자에서의 이스라엘 철군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집트 국영미디어는 하마스 대표단이 일단 카이로를 떠났으며 추가 논의를 위해 7일 다시 돌아올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촬영된 이스라엘-가자지구 국경에 대기 중인 이스라엘군 전차 대열.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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