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절 돌아보며 읽고 색칠하기 좋은 책
부모님의 정서에도 도움 되는 어버이날 선물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를 겪으면서 느끼는 일상의 감정들을 그림으로 형상화해 수록했다. 계절 별로 8편씩 수록된 이 책을 펼쳐 컬러링 하다 보면 누군가는 까맣게 잊고 지냈던 순간을 떠올릴 수 있고, 엄마가 차려주신 밥 한 끼를 먹은 듯한 따스함을 느낄 수 있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2024.05.03 oks34@newspim.com |
저자인 이정화 작가는 올해 백수가 되는 친정어머니를 뵈러 요양병원을 찾을 때마다 어린 시절이 떠올라 때로는 행복하고 때론 서글픈 감정에 사로잡혔다. 집으로 돌아오면 그런 시간을 기억하기 위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32편의 그림에는 작가가 느꼈던 행복감과 뿌듯함, 서글픔과 안타까움이 녹아 있다.
컬러링 그림 뒤에 수록된 필사본 10편에는 저자가 살면서 느꼈던 삶의 단상이 작은 그림과 함께 실려 있다. 봄부터 여름 그라고 가을과 겨울까지 잔잔한 일상이 글과 그림이 어우러져 큰 감동을 준다. 한 장 한 장 색칠해 나갈때마다 평범했던 일상이 우리를 얼마나 위로했고, 살아갈 힘을 줬는지 깨닫게 될 것이다.
이나미(정신건강 의학 전문의) 서울대학교병원 외래교수는 추천의 말을 통해 "치매를 앓고 계신 백수의 친정어머니와 막내딸인 정화의 교감이 아름답게 녹아있는 책"이라고 말했다. 이어"그녀의 컬러링북에는 의도가 있는 인위적인 장식이나 추상적인 관념이 아니라 삶의 다양한 모습이 자연스럽게 담겨 있다"고 썼다. 도서출판 나비문. 값 1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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