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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 돌입 태영건설...정상화까진 '산 넘어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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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로 도산 위기까지 몰렸던 태영건설이 일단 한숨을 돌렸지만 여전히 경영 정상화까진 '넘어야할 산'이 많다는 진단이 나온다.

태영건설을 괴롭히는 PF 부실이 부동산시장 침체가 시작된 2022년부터 드러나기 시작한 것임을 감안하면 여전히 시장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워크아웃 졸업까진 적지않은 고난이 있을 것이란 지적이다. 특히 태영건설이 보유한 PF사업장 구조조정에 따른 진통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만큼 이로 인한 사내 불화도 심화될 것이 예상된다. 

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전날 기업 재무구조개작업(워크아웃) 개시가 결정된 태영건설이 경영 정상화까지 가기 위해선 아직 고비가 많이 남았다는 진단이 나온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사업성이 있는 건 죄다 팔아야하며 사업이 안될 만한 PF만 남을텐데 이에 대한 정리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과 윤석민 회장이 '태영건설 워크아웃' 관련 기자회견에 입장하는 모습

태영건설의 PF사업장은 총 60곳이다. 이중 본PF가 진행되는 곳은 40곳이며 아직 브릿지론 단계인 곳은 20곳이다. 채권단은 본PF 40곳 중 32곳은 사업을 이어가고 나머지 8곳은 시공사 교체와 경·공매를 통해 처리할 방침이다. 브릿지론 사업장은 1곳만 사업을 유지하고 나머지 19곳은 시공사 교체 또는 경·공매 절차에 돌입한다.

이 과정에서 태영건설의 손실이 커질 수 있다. 경·공매로 부실 사업장 정리에 나설 경우 토지의 경우 기존 가격의 50~70% 수준에서 매각된다. 쉽게 말해 '손절'로 빚부터 갚아야하는 실정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더욱이 부동산 시장 침체로 경매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낮은 상황이라 경매 절차 지연 가능성도 있다. 채권단에 의해 강제적으로 경공매에 나온 PF사업장 매물은 '제값'을 받지 못하는 게 통상적인 상황이다. 

브릿지론 단계인 성수동 사업장이 대표적인 예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 268-2번지 일원에 지하 6층~지상 10층 규모의 연면적 2만1420㎡(6480평)의 업무시설을 짓는 이 사업장은 태영건설이 보유한 브릿지론 사업장 가운데 최대 알짜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 이지스자산운용이 이를 인수하며 태영건설의 '품'을 떠났다. 

성수동 오피스 사업에서 이지스자산운용과 태영건설이 '결별'한 것을 시작으로 양사가 각각 시행·시공을 맡고 있는 다른 사업장도 유지가 어려울 전망이다. 이지스와 태영이 함께 추진하는 사업장은 성수동 외 ▲서초동 백암빌딩 개발사업 ▲서울 마곡지구 초대형 업무·상업 복합시설 조성 ▲세운5구역 재개발 등이 있다. 입지가 뛰어나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이들 사업도 중단될 가능성이 나온다. 

특히 서울 강서구 마곡동 일원 3만 9050㎡ 부지에 연면적 46만 3543㎡의 건물을 짓는 마곡CP4개발사업은 총 사업비 1조6803억원으로 태영건설의 가장 큰 사업장이다. 채권단은 '살릴' 사업과 '죽일'사업을 고른 상태지만 태영건설의 우량 사업장이 매각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처럼 알짜 사업장은 상당수 매각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태영건설은 사업 위축으로 경영정상화를 이뤄내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밖에 태영건설이 주로 지방에서 추진하고 있는 주택사업도 아직 시작되지 않은 곳은 팔릴 가능성이 높다. 다만 지방 주택사업장은 분양을 하지 않은 곳은 현 부동산 시장 상황을 봤을 때 태영건설 입장에서 매각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최근 건설사들이 인건비와 원자잿값 인상 등으로 공사비가 치솟으면서 사업 수주 자체를 꺼리고 있는 만큼 매각이 쉽게 결정되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다음 달 나올 부동산PF 구조조정 방안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업계에선 정부의 부동산PF 구조조정 방안이 사업장 헐값 매각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워크아웃에 들어간 태영건설의 경우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유동성 확보를 위한 계열사를 매각하는 작업도 변수로 꼽힌다. 태영건설은 현재 알짜 계열사인 에코비트와 디아너스CC, 루나엑스CC 등 골프장 매각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향후 인수 대상자와의 가격 협상 과정에서 매각이 불발되거나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알짜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을 팔아 위기를 넘기려했으나 매각이 장기화되며 그룹에 부담을 준 것처럼 이들 자산 매각도 쉽지 않을 수 있다. 뚜렷한 매수자 우위 시장에서 제값을 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삼부토건이 2011년 경영난 타개를 위해 매각키로 한 '라마다 르네상스' 호텔 매각 사례도 있다. 삼부토건은 이 호텔을 1조원에 매물로 내놨지만 관심을 보이던 이지스자산운용, KB금융그룹, 엠디엠(MDM)이 모두 매입을 포기했고 결국 5년이 지난 2016년 VSL코리아(현 다올이앤씨)가 인수했지만 인수 가격은 6900억원으로 삼부토건이 원했던 가격에 한참 못미쳤다. 

이밖에 인력구조조정도 상당한 진통을 줄 전망이다. 지금은 외환위기나 금융위기 당시처럼 인력 구조조정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외환위기, 금융위기 과정에서 숱한 건설사가 워크아웃에 들어간 바 있지만 외부 자본 유입없이 워크아웃을 성공적으로 졸업한 경우는 많지 않다"며 "결국 이 과정에서 뚜렷한 자금 유입이 없는 한 태영건설의 사세가 크게 위축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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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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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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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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