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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 의병박물관, 의병의 횃불 '오지거' 경관조명 설치

기사입력 : 2024년04월29일 17:58

최종수정 : 2024년04월29일 17:58

지방소멸대응기금, 전액 국비로 사업 추진

[의령=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의령군은 의병박물관이 곽재우 의병부대의 주요 전술인 오지거(五枝炬)를 형상화한 경관조명을 설치했다고 29일 밝혔다.

경남 의령군 의병박물관이 곽재우 의병부대의 주요 전술인 오지거(五枝炬)를 형상화한 경관조명을 설치해 관광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의령군] 2024.04.29

오지거는 하나의 횃대에 다섯 갈래의 횃불을 달아 의병 한 명이 하나를 들면 다섯 명, 양손에 두 개를 들면 열 명의 역할을 한 것으로, 야간에 적은 의병의 수로 많은 의병이 운집한 효과를 주어 왜군들에게 심리적으로 큰 압박감을 주었던 곽재우 의병부대의 대표적인 전술 중의 하나이다.

실제로 오지거 전술은 임진년 5월 하순의 정암진전투, 7월의 현풍·창녕·영산전투, 10월에 있었던 1차 진주성전투 등에서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군은 당대의 기록인 곽재우 의병장의 문집인 망우집과 조경남의 임진왜란 전쟁일기인 난중잡록 등을 참고해 의령지역의 의병들이 들었던 횃불인 '오지거'를 모티브로 경관조명을 디자인해 의령의 정체성을 살렸다.

의병박물관은 단순히 일반 관광지의 보편적인 경관조명에서 탈피해 전국 최초의 의병인 곽재우 의병부대의 상징성이 부여된 역사적 상징물을 경관조명에 투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태완 군수는 "대한민국 의병의 성지인 충익사와 의병박물관 일대가 너무 어두워 분위기가 침체됐고, 의병 정신을 오롯이 느끼기도 어렵다"며 역사적 상징물을 접목한 경관조명으로 야간에도 많은 군민과 관광객이 찾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마련을 지시했다.

이번 사업은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통한 전액 국비 사업으로 진행됐다.

news234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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