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합성니코틴 사각지대]② 미국·스웨덴도 '담배' 인정...韓규제는 '반쪽'

기사입력 : 2024년04월25일 09:46

최종수정 : 2024년04월25일 09:46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해외서도 주요 이슈...미국·스웨덴은 '담배' 인정
"단순 세금 부과론 안돼...'담배 정의'에 포함해야"
무허가 공장서 제조...유해성 입증 오리무중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합성니코틴 등을 '담배' 정의에 포함시켜야 합니다. 단순 세금만 부과할 경우 제2·3의 합성니코틴이 등장할 수 있습니다."

이성규 한국담배규제연구교육센터장은 25일 "합성 니코틴을 포함한 니코틴 성분의 담배를 '담배'로 인정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합성 니코틴에 대한 정부 차원의 규제가 필요한 것은 물론 합성니코틴을 포괄한 니코틴 성분 담배까지 '담배'로 정의해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센터장은 지난 23일(현지시간)부터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세계보건기구(WHO) 담배규제정책포럼에 참석 중이다. 올해 8회째 진행된 해당 포럼은 전세계 담배 규제 정책을 관장하는 연구자와 정부 정책 담당자가 모여 각국의 상황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그는 "앞서 2021년 우리 정부는 뿌리·줄기 니코틴 담배를 '담배' 정의에 포함하지 않고 세금만 부과했다 실패했던 사례가 있다"며 "합성 니코틴 담배 또한 세금만 부과하는 방식으로는 실패한 정책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행정편의 명목으로 합성 니코틴에 세금만 부과할 경우 조세회피를 위해 담배 이외에 다른 물질에서 추출한 니코틴 성분의 또 다른 '담배'가 횡행할 수 있다는 경고다. 

관련해 국내에서는 액상형 전자담배의 90% 이상이 합성 니코틴 담배로 판매된다. 과거 담배 뿌리·줄기에서 채취한 니코틴 액상 담배가 주를 이뤘지만 해당 제품에 세금을 부과한 이후 대부분 제조사가 조세회피 차원에서 담배 원료를 '합성 니코틴'으로 바꿨다. 

특히 포럼 현장에서는 합성 니코틴, 니코틴 파우치 등 새로 등장한 니코틴 담배에 대한 관심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진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 국가에서도 신개념 담배에 대한 규제가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현재 미국, 캐나다, 아일랜드, 영국, 호주, 스웨덴 등 해외 선진국에서는 이미 합성 니코틴과 천연 니코틴에 동일한 규제를 적용하고 있다. 

그는 "현재 미국과 스웨덴은 담배를 원료로 쓰지 않은 니코틴, 즉 '유사 담배', '토바코 프리 니코틴' 등을 담배 정의에 포함시켜 규제하고 있다"며 "우리도 합성니코틴 관련 각종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만큼 니코틴 자체를 담배로 보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규제 무풍지대 합성니코틴...유해성 입증은 오리무중

담배의 제조·유통·판매 관련 종합 관리부처인 기획재정부는 담배사업법을 통해 '연초 잎'을 원료로 사용한 제품만 담배로 인정한다. 보건복지부의 금연정책은 모두 담배사업법이 정한 담배 정의를 따른다.

그러나 합성니코틴 액상 전자담배는 담배사업법상 '담배'에 해당되지 않아 규제의 칼날은 피해가고 있는 실정이다. 매년 확대되고 있는 합성 니코틴 시장을 외면한 '반쪽짜리' 담배 정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합성니코틴 담배가 누리고 있는 규제 사각지대의 나비효과는 세금누락, 담배갑 경고그림 제외 등에 그치지 않는다. 합성니코틴 액상 전자담배는 내년 11월부터 본격 시행되는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소관 법률인 '담배 유해성 관리법'의 적용대상에서도 제외된다.

전자담배 흡연하는 남성. [사진=로이터 뉴스핌]

담배 유해성 관리법이 시행되면 담배를 제조하거나 수입해 판매하는 자는 2년마다 제품 품목별로 유해 성분 함유량 검사를 받아야 하고 검사 결과서와 함께 담배에 포함된 원료와 첨가물 관련 정보를 식약처에 제출해야 한다. 이는 소비자가 담배 유해 성분을 인지하고 올바른 구매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합성니코틴 액상 전자담배는 정부의 담배제조업 허가를 받을 수 없어 법적으로 따지자면 무허가 공장에서 제조되는 셈이다. 정부 관리감독 없기에 이 과정에서 니코틴 외의 어떤 물질들이 추가로 첨가되는지 알 수 없다. 

또한 최근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마 등 마약성분을 섞어 유통한 사례가 발각돼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강도높은 니코틴을 흡입하기 위해 액상 전자담배 용액 제조에 고함량의 합성니코틴을 사용하는 등 심각한 안전성 우려도 지적된다.

이 센터장은 "미국의 경우 액상형 전자담배가 펜타닐 등 마약 흡입 도구로 활용되면서 사회 문제가 될 정도"라며 "우리도 하루 빨리 합성 니코틴을 비롯한 담배 규제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해커에 행정망 뚫렸다...국정원 "피해사실 확인"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해커집단으로 추정되는 세력이 온나라시스템을 비롯한 정부 행정망에 침투해 자료를 열람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정보원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공부문 및 민간업체의 해킹피해 상황을 전하면서 "지난 7월 온나라시스템 등 공공ㆍ민간분야 해킹 첩보를 사전에 입수, 행안부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정밀 분석을 실시해 해킹 사실을 확인하고 추가피해 방지를 위한 대응에 적극 나섰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국정원이 17일 정부행정망 온나라시스템에 대한 해킹 피해 사실을 공개하면서 설명을 위해 제공한 해커들의 침투 개요도. [사진=국정원] 2025.10.17 yjlee@newspim.com 국정원은 "해커는 먼저 다양한 경로로 공무원들의 행정업무용 인증서(GPKI)ㆍ패스워드 등을 확보한 것으로 보이며, 인증체계를 면밀히 분석한 뒤 합법적 사용자로 위장해 행정망에 접근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후 인증서(6개) 및 국내외 IP(6개)를 이용해 2022년 9월부터 올해 7월까지 행안부가 재택근무를 위해 사용하는 원격접속시스템(G-VPN)을 통과, 온나라시스템에 접속해 자료를 열람했다"고 밝혔다. 점검 결과, 정부 원격접속시스템에 본인확인 등 인증체계가 미흡하고 온나라시스템의 인증 로직이 노출되면서 복수기관에 접속이 가능하였고 각 부처 전용 서버에 대한 접근통제가 미비한 것이 사고원인으로 드러났다. 이에따라 국정원은 해커가 악용한 6개 IP주소를 全 국가ㆍ공공기관에 전파ㆍ차단하는 등 해커의 접근을 막는 긴급 보안조치를 단행했다. 또 △정부 원격접속시스템 접속시 ARS 등 2차 인증 적용 △온나라시스템 접속 인증 로직 변경 △해킹에 악용된 행정업무용 인증서 폐기 △피싱사이트 접속 추정 공직자 이메일 비밀번호 변경 △각 부처 서버 접근통제 강화 △소스코드 취약점 수정 등의 조치를 통해 추가 해킹 가능성을 차단했다고 국정원은 설명했다. 다른 부처에도 해킹 정황은 드러났다. 국정원은 "A 부처 행정메일 서버 소스코드 노출이 확인되었는데 해킹에 악용될 우려가 있어 개발업체와 함께 소스코드를 분석해 보안이 취약한 것으로 판단되는 부분을 수정했다"며 "또 일부 패스워드가 노출된 B 부처 행정업무용 인증서(GPKI)의 패스워드를 변경했다"고 밝혔다.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본부 청사와 원훈석 [뉴스핌 자료사진] 해커가 구축한 피싱사이트에 접속한 것으로 보이는 180여개의 공직자 이메일 계정에 대해서도 해킹 가능성에 대비해 전체 비밀번호를 변경했으며 현재까지 이로 인한 별다른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국정원은 전했다. 또 민간의 경우 서버인증서 노출, 원격관리시스템(VPN) 접속 페이지 노출 등의 피해가 있어 해당업체에 위험성을 통보, 보안조치를 요청했으며 통신업체에 대해서는 과기정통부가 피해여부를 별도로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의 배후와 관련 국정원은 "미국 해커 잡지인 '프랙'은 이번 해킹을 자행한 배후로 북한 '김수키' 조직을 지목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금번 해킹에서 확인된 해커 악용 IP주소 6종의 과거 사고 이력, GPKI 인증서 절취 사례 및 공격방식ㆍ대상의 유사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중이지만 현재까지 해킹소행 주체를 단정할만한 기술적 증거는 부족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 "해커가 한글을 중국어로 번역한 기록, 대만 해킹을 시도한 정황 등이 확인 되었지만 국정원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해외 정보협력기관 및 국내외 유수 보안업체와 협력해 공격 배후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창섭 국정원 3차장은 "온나라시스템 등 정부 행정망은 국민의 생활과 행정 서비스의 근간인 만큼, 진행중인 조사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범정부 후속대책을 마련해 이행할 계획"이라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yjlee@newspim.com 2025-10-17 13:31
사진
전 프로야구 선수 조용훈, 생방송 중 추락사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국가대표 출신 전직 프로야구 선수 조용훈(37)씨가 경기 부천시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해 숨졌다. 17일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24분께 부천시 원미구 소재 아파트 옥상에서 조씨가 추락했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이미 숨진 조씨를 발견해 경찰에 인계했다. 119 구급차.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뉴스핌 DB] 조씨는 사고 당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 중 옥상에서 이상 행동을 보이자 이를 지켜보던 시청자들이 즉각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2006년 투수로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해 넥센 히어로즈 등에서 활약했으며, 2014년 은퇴했다. 은퇴 후에는 유튜버로 활동해왔다. 경찰은 범죄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dconnect@newspim.com 2025-10-17 22:0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