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술자리 회유 의혹' 檢-李 공방 계속…대검은 "진상조사 단계"

기사입력 : 2024년04월19일 15:43

최종수정 : 2024년04월19일 15:43

수원지검, 李 변호인 주장에 적극 반박
민주당, 대검에 수원지검 감찰 촉구
대검 "법령·의무 위반 나온 것 아냐"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주장한 검찰의 이른바 '술자리 회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대검찰청에 수원지검에 대한 감찰을 요구하고 있고, 수원지검은 이 전 부지사 측이 계속해서 주장을 번복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회유 의혹의 당사자 중 한 명인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19일 오전 본인의 재판에 출석하면서 이 전 부지사의 주장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수원=뉴스핌] 정일구 기자 = 쌍방울그룹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27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2.09.27 mironj19@newspim.com

김 전 회장은 '검사실에서 저녁 식사를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주말에 조사하고 그럴 때는 여기(검찰)서 밥을 먹는다. 구치감에서"라고 답했다.

또 그는 '직원을 시켜 연어요리를 사오라고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건 상식적이지 않다"고 답했고, '검찰 측의 진술 회유를 보거나 당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엔 "전혀 없고, 재판 중이라 이렇게 (입장을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

'직접 이 전 부지사를 회유했는가'라는 질문에도 김 전 회장은 "그런적 없다"고 말했다.

이 전 부지사의 의혹 제기 골자는 검찰청 내에서 김 전 회장과 술자리를 가진 적이 있고, 이 과정에서 그로부터 회유를 당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일련의 과정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진술을 끌어내기 위함이었다는 것이 이 전 부지사의 주장이다.

하지만 이 전 부지사가 공개적으로 폭로한 지난 4일 이후 그의 변호인인 김광민 변호사가 방송을 통해 말하는 내용이 바뀌며 논란이 되고 있다.

애초 이 전 부지사는 소주를 마셔 얼굴이 벌게져 한참 진정이 된 후 귀소했다고 주장했으나, 김 변호사는 지난 18일 유튜브 방송을 통해 '종이컵에 뭘 따라 주길래 마시려 입을 대봤는데 술이어서 먹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지난해 12월 26일에도 한 유튜브 방송에서 "주류를 제공해서 거기서 검찰청 가서 (이 전 부지사가) 술을 마신거예요. 그래서 인제 보다보다 못해서 교도관이 검사한테 항의하는 뭐그런 일도 있었다"고 말한 바 있다.

아울러 이 전 부지사는 음주 장소로 창고(1315호)를 지목했으나 김 변호사는 이후 검사실(1313호) 내 영상녹화실로 장소를 번복했고, 음주 일시도 지난해 6월 30일 직후에서 7월 3일 오후 5시 이후가 유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전 회장의 지시로 오후 5시께 쌍방울 직원이 밖으로 나가 연어와 술을 사 왔다는 것이다.

하지만 수원지검이 공개한 당시 이 전 부지사의 출정기록에 따르면 그는 오후 4시 검사실에 도착해 오후 5시 5분 검사실을 떠났으며, 오후 5시 15분에 구치감에서 수원구치소로 출발해 35분에 도착했다. 이 전 부지사 측이 술을 마셨다고 주장하는 시간 그는 검사실을 떠나 구치소로 이동한 것이다.

지난해 7월 3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호송 계획서. [제공=수원지검]

한편 이번 사안에 대해 민주당은 진상조사단을 꾸리고 전날 대검과 수원지검, 수원구치소 등을 항의 방문하며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박범계 의원은 "이 전 부지사는 '옥중편지', '옥중노트' 등을 통해 지금까지 여러 차례 거의 같은 기조로 외압과 회유가 있었다고 주장했다"며 "즉각적인 감찰권을 촉구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대검은 진상조사가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대검 관계자는 "감찰은 징계 사유가 있는지 확인하는 절차를 말하는 것으로, 징계는 법령 또는 법령상 의무를 위반했을 때 징계 사유로 한다"며 "현재까진 법령 또는 법령상 의무를 위반했다는 구체적인 단서가 나온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대검과 수원지검이 진상을 확인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hyun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