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소영 명의로 은행 계좌 만들어 대출도 받아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개인 자금 등 총 26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전(前) 비서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사기 혐의를 받는 노 관장의 전 비서 A씨를 구속송치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SK 최태원 회장과의 이혼 소송 항소심 변론기일을 마친 뒤 법정 입구서 취재진에게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4.04.16 leemario@newspim.com |
지난 2019년 아트센터에 입사한 A씨는 같은 해 12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노 관장 계좌에서 약 19억7500만원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한 혐의로 고소당했다.
노 관장 명의를 도용해 만든 은행 계좌로 두 차례에 걸쳐 모두 1억9000만원을 대출받아 빼돌린 혐의도 받는다.
자신이 노 관장인 것처럼 아트센터 직원에게 상여금을 보내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 공금 5억원을 가로채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노 관장 측의 고소장을 접수해 지난 8일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법원은 지난 12일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노 관장은 2000년부터 디지털 아트 전문기관인 아트센터 나비를 운영하고 있다. 남편인 최태원 SK 회장과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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