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레스토랑→캐주얼 다이닝 리포지셔닝 전략
"역시 스테이크"…블랙라벨 명맥 잇는다
로케이션·디자인 변화 등 계속 시도할 예정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패밀리레스토랑 입지를 벗어나 넓혀가고자 한다. 메뉴, 로케이션, 디자인을 포함해 전체적인 부분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할 예정이다".
18일 열린 아웃백 소간담회에서 정필중 본부장은 '젊은 세대와의 커뮤니케이션'을 거듭 강조했다.
아웃백이 선보인 변화도 그 연장선상이다. 아웃백은 기존 패밀리레스토랑에서 '캐주얼 다이닝'으로 브랜드 정체성을 재정립해 가족 단위 모임이 아닌 20대의 데이트 장소로 변모한다는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아웃백 신메뉴 4종.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워커바웃 웰링턴 스테이크', '스테이크 샌드위치', '블랙라벨 킹프라운 스테이크', '프레쉬 카펠리니 파스타'. 2024.04.18 whalsry94@newspim.com |
이에 발맞춰 젊고 신선한 감성의 신메뉴도 출시했다. 신메뉴는 '블랙라벨 킹프라운 스테이크', '워커바웃 웰링턴 스테이크', '프레쉬 카펠리니 파스타', '스테이크 샌드위치' 등 4종으로 지난 15일 출시됐다. 식음료계 트렌드인 '페어링'이 강조돼 가니시 등과의 맛 조합이 돋보인다.
신메뉴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역시 스테이크였다. 신메뉴 '블랙라벨 킹프라운 스테이크'는 아웃백의 스테디셀러 블랙라벨 시리즈의 명맥을 잇는다. 다양한 맛 경험을 위해 시즌별로 가니시를 달리 구성해 선보인다. '킹프라운&아스파라거스'가 적용, 킹프라운의 탱글한 식감과 풍미가 상큼한 베어네즈 소스와 어우러지는 것이 특징이다.
가장 도전적인 메뉴는 '프레쉬 카펠리니 파스타'였다. 아웃백 인기 메뉴인 '투움바 파스타'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맛과 느낌이었다. 아웃백 투움바 파스타는 굵은 면발과 꾸덕하고 묵직한 느낌의 크림소스 맛이 특징인 반면 국수 굵기의 얇은 면, 따뜻한 온도에 더해진 신선한 콜드파스타 감성 등이 돋보였다. 아웃백에 오랜 기간 몸담았다는 김광진 셰프는 "도전적인 성향의 사람들이 주로 시도하는 메뉴"라며 "평가는 아직 반반인 것 같다"고 전했다.
아웃백 신규 캠페인 TVC 스틸 이미지. [사진=bhc 제공] |
의외로 인상 깊었던 메뉴는 리뉴얼된 와인이었다. 스테이크는 '레드 와인'이라는 공식에서 벗어나 감귤색의 오가닉 라인으로 변경됐는데 레드와인을 선호하지 않는 사람들이 스테이크와 함께 맛보기 제격이었다. 맛을 해치지 않으면서 오히려 풍미를 깊게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듯도 했다.
아웃백의 변화 시도는 메뉴에만 있지 않다. 아웃백은 향후 로케이션이나 디자인에 대한 변화도 고민 중에 있다. 이날 정 본부장은 "앞으로 몇 개까지 출점할 수 있을지 고민 중"이라며 "프리스탠딩으로 운영했는데 지금은 접근성 등을 고려해 몰이나 아울렛 입점으로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로드샵이 없어서 아쉽고 그런 점을 어떻게 보완할지 고민 중에 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로케이션이나 디자인 변화는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아웃백 관계자는 "아직까지 정해진 건 아무것도 없고 앞으로 차차 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mky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