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신호 제어기 수집한 정보, 경찰청 도시교통정보센터로 전송
내비게이션·자동차에 데이터 제공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경찰은 '실시간 교통 신호정보 제공 시범도시 구축사업' 대상 도시로 강원 강릉시를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사업은 경찰청이 개발·확대 중인 실시간 교통 신호정보 수집·제공 시스템을 1개 도시 전체에 설치해 효과성을 분석하는 것을 뜻한다.
시스템을 전국에 확대하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지난 1월 15일부터 두달 간 공모를 진행한 결과 총 4개 도시가 응모했으며 사업 추진 효과, 향후 시스템 확대 방안 등을 기준으로 강릉시가 최종 사업지로 선정됐다.
사업의 핵심인 시스템은 현장 신호 제어기에서 실시간 교통 신호정보를 디지털화해 경찰청 도시교통정보센터로 전송하고, 수집된 데이터를 경찰청 시스템을 통해 내비게이션과 자동차 등에 제공하는 체계다.
실시간 교통 신호정보 수집·제공 시스템 구성도 [자료=경찰청] |
경찰은 2022년 공공데이터 개방 목적으로 실시간 교통 신호정보를 외부에 제공해 민간 서비스 개발을 유도하고, 자율주행차 등 미래 모빌리티 운행을 지원하기 위한 시스템을 개발했다. 지방자치단체와 민간과 협력해 정보 수집 지역 확장과 교통 신호정보 활용 서비스 발굴도 추진하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업을 통해 강릉시에 실시간 교통 신호정보 제공 시범도시를 구축해 시스템의 교통안전 향상과 미래 모빌리티 운행 지원 효과를 가시화하고, 시스템 전국 확대를 위한 모범 사례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2026년에 강릉시에서 개최 예정인 지능형 교통체계(ITS) 세계총회에서 실시간 교통 신호정보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국제적으로 선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학관 경찰청 생활안전교통국장은 "디지털화된 교통 신호정보는 미래 모빌리티 시대 핵심 데이터로 운전자들의 교통 편의성과 교통안전 증진에 중요한 정보"라면서 "이번 공모가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선도하는 사례가 될 것이고, 향후 국민이 직접 실시간 교통 신호정보를 활용한 서비스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강릉시와 협력해 다음달부터 실시간 교통 신호정보 시스템을 구축하고, 10월부터 내비게이션을 이용해 실시간 교통 신호정보 서비스가 개시되도록 하는 등 시민 체감형 모빌리티 서비스를 구현할 예정이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