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62위 코볼리에 2-0 완승... 32강서 디미노어 만나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역시 '흙신'이었다. 세계 644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클레이코트에서 치른 3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승리했다.
나달이 클레이코트에서 열린 공식 경기를 소화한 건 2022년 5월 프랑스오픈 이후 2년 만이다. 나달은 이 대회에서 2005년 첫 우승을 시작으로 12번이나 정상에 올랐다. 메인 코트 명칭도 '피스타 라파 나달'이다.
라파엘 나달. [사진 = 로이터] |
나달은 올해 1월 브리즈번 인터내셔널 이후 약 3개월 만에 대회에 출전했다. 지난해 1월 호주오픈 이후 허리와 고관절 부상으로 1년간 대회에 나오지 못했고 브리즈번 인터내셔널 대회에서 다리 부상을 입어 다시 재활 공백기를 가졌다.
나달은 17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바르셀로나오픈(총상금 278만2960유로) 대회 이틀째 단식 본선 1회전에서 플라비오 코볼리(62위·이탈리아)를 2-0(6-2 6-3)으로 물리쳤다.
2회전인 32강에서 앨릭스 디미노어(11위·호주)를 상대하는 나달은 "내일 톱 랭커를 상대해야 하는 데 최선을 다해보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스테파노스 치치파스(7위·그리스)가 "나달이 결승에 진출한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나달은 "내가 이 대회에서 그동안 낸 성적 때문에 그렇게 말했겠지만 올해 나는 우승 후보가 아니다"라고 응답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