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정부는 이란의 공격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 범위가 한정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CNN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이스라엘 정부가 이란의 전례없는 직접 공격에 어떤 대응은 할 필요를 느끼기 때문에 공격은 불가피하다면서도 그 범위가 좁고, 한정적일 것이라고 알렸다.
익명의 한 정부 고위 관리도 이스라엘의 공격 규모가 한정적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14일(현지시간) 새벽 이란이 미사일과 무인기(드론)으로 공격하자 이스라엘군의 대공 미사일 체계가 대응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전날 NBC가 취재한 미국 정부 관리들도 이스라엘이 이란 정부 고위 관계자를 겨냥하는 등 이란 영토를 직접 공격하진 않을 것 같다고 알렸다.
이란이 이스라엘의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 폭격으로 자국 고위 군 인사들이 숨진 것에 대한 보복으로 지난 13일 밤과 14일 새벽 300기 이상의 드론과 미사일로 공격했지만, 이 중 99%가 이스라엘과 미국, 영국 등에 의해 요격되면서 큰 인명피해가 없었고 이스라엘도 확전은 원치 않아서다.
이스라엘이 검토할 만한 군사적 옵션 중에는 시리아 내 이란 대리세력을 겨냥하거나 이란에서 레바논의 무장 정파 헤즈볼라로 향하는 무기 수송물이나 저장시설을 목표물로 삼을 수 있다는 추측이다.
같은 날 이스라엘 현지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소식통을 인용, 이스라엘 전시 내각이 이날 다섯 번째 회의를 열고 잠재적 이란 대응을 논의했다며, 일단 공격 개시를 미뤄 이란을 불안에 떨게 하자는 게 현재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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