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헌, 준준결승 충돌 후 어필했지만 심판은 반칙 선언 안 해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불운의 에이스' 박지원(서울시청)과 부상 후 1년 만에 복귀한 최민정(성남시청)이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남녀 종합 1위를 차지하며 태극마크를 달았다.
박지원은 12일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마지막 날 남자 1000m에서 결승 파이널 B로 밀렸으나 1분26초632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해 랭킹 포인트 3점을 추가했다. 이로써 1, 2차 선발전 총점 92점으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대표 선발전 1위로 태극마크를 달게 된 박지원. [사진=로이터] |
박지원은 준결승에서 3위에 그쳐 결승 파이널A에 올라가진 못했지만, 종합 순위에서 장성우(84점·고려대)를 8점 차로 제쳤다.
종합 순위 1위 박지원과 2위 장성우, 3위 김건우(스포츠토토)는 국제대회 개인전 우선 출전 자격을 얻었다. 김건우는 김태성(서울시청)과 랭킹 포인트 73점으로 동률을 이뤘으나 종목별 성적 계산(CDR)에 따라 3위에 올랐다.
박지원에게 잇따른 반칙으로 논란을 빚었던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황대헌(강원도청)은 이날 남자 1000m 준준결승에서 탈락했고, 랭킹 포인트 13점으로 11위에 머물러 차기 시즌 대표팀 승선에 실패했다.
황대헌은 준준결승에서 2위로 달리던 중 결승선을 한 바퀴 남겨두고 두 번째 곡선코스에서 미끄러지며 뒤로 처졌다. 그는 두 손을 들며 억울함을 표시했지만 주심은 반칙을 선언하지 않았다.
이로써 황대헌은 2024-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와 세계선수권대회, 2025년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등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여자부에선 최민정이 1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최민정은 이날 여자 1000m 결승 파이널A에서 1분31초115의 기록으로 심석희(서울시청·1분31초323)를 제쳤다. 랭킹 포인트 34점을 추가한 최민정은 총점 125점으로 심석희(121점)를 간발의 차로 따돌리고 선발전 1위를 차지했다.
여자부는 2024년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 김길리(성남시청)가 국가대표로 우선 선발된 가운데 최민정과 심석희가 국제대회 개인전 우선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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